쬐~금 늦게 후기를 올립니다.
스타지우에 '작은사랑실천' 모임이 있다는 것을 올해 봄에 알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작은사랑실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결심했었습니다.
나름대로 일정을 맞추어 보려고 전전긍긍 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근무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어떻게 수요일 날짜를 비워놓으면 목요일로 바뀌기도 하고 게으름이 나를 붙잡기도 하면서 자꾸 날이 줄어들어 갔습니다...
2009년은 막바지로 접어드는데 이러다가 올해가 지나가버리면 어쩌나 촉박하고 불안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2009년을 사흘 앞두고 참여하게 되다니!
폭설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혹여 모임시간에 지각할까봐 서둘러 나왔습니다. 빙판길이 두려워 우산까지 들고 나섰는데... 이런... 결국 그 날 폭설은 없었습니다.
지하철 입구에서 다정하게 맞이해주시던 코스님! 코스님만 보면 불안함이 사라져요~ (알고보니 저보다 나이가 적으시더라구요! 코스님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이를 먹지 않으시셨데요...흑흑 저는 모르고 막 먹었는데... 결국 제가 언니뻘이 되었더라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저도 내년부터 나이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먹는 거야 좀 조절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나이 다이어트.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제가 코스님보다 더 어릴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키힝~)
걸어걸어 보육원에 도착.
계시는 분 모두 밝은 얼굴로 맞이해 주셔서 아무런 꺼리낌없이, 너무 당당하게 부엌에 들어가 칼질부터 했다는 발칙한 준! 사실 부엌에 들어가서 칼질하는 일은 숙련된 조리장이 하시는 건데 주제를 모르고 칼을 잡았답니다. 히힛... 용서하세요. 양파하고 파하고 모양이 들쑥날쑥한 건 제가 한 것이옵니다. 그래도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누군가 위로를 해 주시고...
하여간 샐러드에 들어가는 과일까지, 칼쓰는 일을 모두 끝내고 부침개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프리티 지우님이 언급하셨지만... 제가 프리티님의 후라이팬을 반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부침개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가만히 불과 씨름하면서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프리티님 미안해요~ 다음엔 안 뺏을께요. (참고로 프리티님은 부침개를 이쁘게 잘 만듭니다.)
어느덧 다섯시가 되어 아이들이 우루루 들어왔습니다. 식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틈에 접시를 비워든 아이들이 '고기 더 없나요,' '부침개 더 주세요~'라면서 까치발을 하고 주방을 기웃거립니다. 마음이 바빠지더군요... 마음 속으로 미안하다, 빨리 못 부쳐서... 아이구 내가 일이 굼떠서... 긴장 또 긴장.
부침개와 불을 원망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빈 접시는 늘어가는데.
애들아 미안해~
그래도 이럭저럭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배를 두드리면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행여 모자라지 않았을까 자꾸 신경쓰였습니다. 마치 설날이나 추석처럼 명절을 지낸 것 같았습니다. 일가 친척 다 모여 북적거리는 진짜 명절같은 명절!
지난 가을엔 정말 조용하게 추석을 지냈답니다. 명절, 짧은 일정으로는 고향 내려가기가 쉽지 않거든요.(조용한 정도가 아니라 적막한 추석이라 해야할까요...)
그.런.데
스타지우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짜 유쾌하고 사람이 북적거리고 정이 넘치는 명절을 지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선사하는 소란스러움.
자식같고 조카같은 아이들이 즐겁게 먹고 어울려 노는 행복한 명절!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스타지우님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
뒷 이야기>
정리를 마치고 보육원을 나서서 함께 저녁을 먹고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는 처음 참석했다고 코스님이 특별히 사 주셨습니다~! ^.~ 하루 일당 치고는 좀 과하게 저녁값이 나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코스님~ 긁적긁적 ;; 다음에 제가 동생님(?)께 쏘겠습니다.
스타지우에 '작은사랑실천' 모임이 있다는 것을 올해 봄에 알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작은사랑실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결심했었습니다.
나름대로 일정을 맞추어 보려고 전전긍긍 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근무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어떻게 수요일 날짜를 비워놓으면 목요일로 바뀌기도 하고 게으름이 나를 붙잡기도 하면서 자꾸 날이 줄어들어 갔습니다...
2009년은 막바지로 접어드는데 이러다가 올해가 지나가버리면 어쩌나 촉박하고 불안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2009년을 사흘 앞두고 참여하게 되다니!
폭설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혹여 모임시간에 지각할까봐 서둘러 나왔습니다. 빙판길이 두려워 우산까지 들고 나섰는데... 이런... 결국 그 날 폭설은 없었습니다.
지하철 입구에서 다정하게 맞이해주시던 코스님! 코스님만 보면 불안함이 사라져요~ (알고보니 저보다 나이가 적으시더라구요! 코스님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이를 먹지 않으시셨데요...흑흑 저는 모르고 막 먹었는데... 결국 제가 언니뻘이 되었더라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저도 내년부터 나이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먹는 거야 좀 조절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나이 다이어트.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제가 코스님보다 더 어릴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키힝~)
걸어걸어 보육원에 도착.
계시는 분 모두 밝은 얼굴로 맞이해 주셔서 아무런 꺼리낌없이, 너무 당당하게 부엌에 들어가 칼질부터 했다는 발칙한 준! 사실 부엌에 들어가서 칼질하는 일은 숙련된 조리장이 하시는 건데 주제를 모르고 칼을 잡았답니다. 히힛... 용서하세요. 양파하고 파하고 모양이 들쑥날쑥한 건 제가 한 것이옵니다. 그래도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누군가 위로를 해 주시고...
하여간 샐러드에 들어가는 과일까지, 칼쓰는 일을 모두 끝내고 부침개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프리티 지우님이 언급하셨지만... 제가 프리티님의 후라이팬을 반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부침개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가만히 불과 씨름하면서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프리티님 미안해요~ 다음엔 안 뺏을께요. (참고로 프리티님은 부침개를 이쁘게 잘 만듭니다.)
어느덧 다섯시가 되어 아이들이 우루루 들어왔습니다. 식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틈에 접시를 비워든 아이들이 '고기 더 없나요,' '부침개 더 주세요~'라면서 까치발을 하고 주방을 기웃거립니다. 마음이 바빠지더군요... 마음 속으로 미안하다, 빨리 못 부쳐서... 아이구 내가 일이 굼떠서... 긴장 또 긴장.
부침개와 불을 원망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빈 접시는 늘어가는데.
애들아 미안해~
그래도 이럭저럭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배를 두드리면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행여 모자라지 않았을까 자꾸 신경쓰였습니다. 마치 설날이나 추석처럼 명절을 지낸 것 같았습니다. 일가 친척 다 모여 북적거리는 진짜 명절같은 명절!
지난 가을엔 정말 조용하게 추석을 지냈답니다. 명절, 짧은 일정으로는 고향 내려가기가 쉽지 않거든요.(조용한 정도가 아니라 적막한 추석이라 해야할까요...)
그.런.데
스타지우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짜 유쾌하고 사람이 북적거리고 정이 넘치는 명절을 지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선사하는 소란스러움.
자식같고 조카같은 아이들이 즐겁게 먹고 어울려 노는 행복한 명절!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스타지우님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
뒷 이야기>
정리를 마치고 보육원을 나서서 함께 저녁을 먹고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는 처음 참석했다고 코스님이 특별히 사 주셨습니다~! ^.~ 하루 일당 치고는 좀 과하게 저녁값이 나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코스님~ 긁적긁적 ;; 다음에 제가 동생님(?)께 쏘겠습니다.
코스님께서 저녁도 사 주셨다는 데...
실은 지난 번 댓 글로 "공개수배" 운운~ 기억 하시죠?
준님 만나서 식사나 한 번 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