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 月 (구월)
뜰이 슬퍼하고 있다.
비가 꽃 속으로 시원스럽게 빠져 들어가고
여름이 그 종말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친다.
잎 새 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꽃 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곤한 웃음을 띠운다.
여름은, 지금 잠시 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 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괴로운
그 큰 눈을 감는다.
-헬만. 헤세- (1877-1962)
PS.화가 ERIC WALLIS의 수채화 옮김
여전히 낮의 햇살을 따갑지만 아침저녁은 선선한 것이 정말 구월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지요?
저는 컴터를 아무래도 바꿔야될 듯 합니다. 접속할 때마다'심각한 오류로부터 복구되었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받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