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 月 (구월)

조회 수 3783 2009.09.08 09:39:04
daisy


 


 


  九 月 (구월)




뜰이 슬퍼하고 있다.


비가 꽃 속으로 시원스럽게 빠져 들어가고


여름이 그 종말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친다.




잎 새 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꽃 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곤한 웃음을 띠운다.




여름은, 지금 잠시 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 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괴로운


그 큰 눈을 감는다. 




   -헬만. 헤세- (1877-1962)




PS.화가 ERIC WALLIS의 수채화 옮김


 


댓글 '3'

2009.09.08 10:29:15

daisy님, 안녕하세요 ^^
여전히 낮의 햇살을 따갑지만 아침저녁은 선선한 것이 정말 구월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지요?
저는 컴터를 아무래도 바꿔야될 듯 합니다. 접속할 때마다'심각한 오류로부터 복구되었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받고있으니...

daisy

2009.09.08 19:43:34

준님! 댓글에 반색합니다.
컴에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구월" 헷세의 시는 여고시절부터 품에 안고 살아온 시랍니다.
준님의 댓글이 그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항상 몸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코스(W.M)

2009.09.08 21:10:54

daisy님, 안녕하세요 ^^
기념품 신청해 주신 입금 확인했습니다.
내일 기념품을 보내드릴려고 합니다.
주소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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