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사랑

공항은 비행기만 뜨는 곳이 아니다…공항으로 떠나는 여행
레이디경향 | 기사입력 2007-08-16 12:00  


해외여행 떠나기 전 허겁지겁 티케팅을 하고 지나쳤던 인천공항. 그러나 공항은 비행기만 뜨는 곳이 아니다. 공항 내부에는 충분히즐길거리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공항 부근에는 유명 관광지가즐비하고 지난 3월 개통된 인천공항철도는 빠르고 편리한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관광거리다. 인천공항철도와 공항 안 명소, 공항 주변관광지를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Part 01 저렴하게 즐기는 인천공항 하루 여행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면서도 여행기분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괜찮은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 바로 인천공항이다. 인천공항은 영종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는 동안 잠시라도 섬으로 여행 가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더구나 공항 안은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여름 더위를 피하는 데에도 그만이다. 많지는 않지만 볼거리도 쏠쏠하고, 차비와 식비를 포함해 얼마간의 여비만 있으면 하루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은 수 없는 장점이다.

인천공항철도 타고 감상하는 바다 그리고 갯벌 자가운전이나 버스, 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수도권 전철과 연결되어 편리한 인천공항철도를 추천한다. 새로 개통된 인천공항철도는 손잡이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어 특별한 느낌이 든다. 개통된 지 얼마 안 돼 깨끗하고, 이용객이 많지 않아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천공항철도는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탈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 이용 방법은 지하철과 동일하나 별도의 티케팅이 필요하다. 열차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직통 열차와 모든 역에서 정차하는 일반열차. 일반열차는 3,100원, 직통열차는 여기에 두 배지만, 올해에 한해 일반열차와 동일하게 요금을 받고 있다. 직통열차의 좌석은 KTX와 흡사하다. 두 명이 함께 앉는 지정 좌석으로 되어 있으며 객차 내의 반은 정방향, 역방향으로 나뉘어져 있다. 혼자라면 객차 끝에 위치한 나홀로 좌석에 앉아 고즈넉히 여행 기분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통유리로 되어 있는 창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일반열차는 일반 지하철과 비슷하다. 그러나 통유리로 되어 있는 넓은 창, 객차 중간에 위치한 손잡이 등이 특이하며, 객차 사이에 별도의 문 없이 연결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바다와 갯벌을 감상하려면 일반열차를 타길 권한다. 직통열차의 통유리 창은 위의 반 정도 선탠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여유 있게 들러 보기에 일반열차가 더 좋을 것이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직통열차는 28분, 일반열차는 33분이 걸린다.




전동카트 타고, 디지털 세계 탐험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넓은 역 안을 누비는 전동카트다. 원래 목적은 공항으로 가는 짐 많은 승객이나 노약자를 태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원한다면 일반인들도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동카트를 타고 역을 한 바퀴 돌거나 인천공항으로 들어가자. 붐비는 1·2층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교적 한산한 4층으로 올라가면 최첨단 디지털 세계가 펼쳐진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핸드폰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ATM기, 자동판매기 등도 진열되어 있다. 다양한 신제품 휴대폰이 전시 되어 있는 한쪽 코너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체험도 가능하다. 투명 플라스틱 원으로 되어 있는 의자에 앉으면 동영상 휴대폰과 연결되어 다른 의자에 앉은 사람과 화상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공항 속 식물원 스타가든 얼마 전까지 공항에서 촬영되었던 ‘에어시티’에 자주 등장하는 공간이 바로 식물원 ‘스타가든’이다.


국제공항역사 안에 위치해 있지만 규모가 꽤 크고 다양한 식물로 꾸며놓았기 때문에 많은 연인이나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 선인장, 허브, 수생식물, 대나무, 나무고사리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거나 식물 학습에도 매우 좋다. 특히 워터 가든은 식물원 안 작은 연못으로 거대한 종이배 모형이 인상적이고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식물들도 이색적이다. 환상적인 분위기의 대나무 터널과 야자수를 연상시키는 나무고사리 화단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손꼽을 수 있으며, 귀여운 허브화단이나 싱그러운 그린레어드, 칼라레어드 등도 아름답다. 금붕어가 살고 있는 작은 어항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항 안에서 저렴하게 식사 할 수 있을까? 인천공항에서의 식사는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공항 2층에 위치한 최고급 레스토랑을 피해 지하 1층이나 2층으로 내려가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점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대표적이다. 푸드코트의 경우 웰리앤(welly&)과 비타비아가 있다. 두 곳 모두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비슷한 컨셉트로 되어 있으며 5천원~1만원 사이의 다양한 식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중 비타비아는 모든 음식이 기대 이상의 맛을 자랑하고 있어 공항을 매일 드나드는 승무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Part 02 공항에서 가까운 여행지 탐험

공항만 둘러보기에 부족하거나 1박 2일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종도 주변의 섬들을 추천한다. 동해, 남해 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세트장도 체험해 볼 수 있어 특별하다.




을왕리 해수욕장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객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1.5km에 달하는 모래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의 크기는 약 3만 평. 특히 간조 때 드러나는 백사장이 장관이다. 을왕리는 서해안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북쪽 끝 갯바위 해안에서 한적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그저 바닷물에 발 담그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해수욕장 부근에 즐비하게 늘어선 조개구이집을 찾아 바닷가에 온 기분을 내어 보는 것도 좋다. 보통 3만원대의 조개구이는 생각보다 양이 푸짐하고 딸려 나오는 음식도 여럿이다. ●어떻게 갈까? ● 인천국제공항 3층 3번홈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01, 306번 버스를 이용하면 10여 분 만에 을왕리 해수욕장에 닿는다.  


무의도, 실미도 무의도는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는 다른 두 개의 해수욕장을 가졌다.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유원지다. 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하나개 해수욕장은 동해처럼 고운 모래사장이 특징이다.

해변 남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이어지고 바위를 따라 걷는 길은 경치가 독특해 ‘환상의 길’로 불린다. 환상의 길 인근에서는 망둥이가 많이 잡힌다.

이곳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와 권상우가 만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변 세트장도 남아 있어 드라마의 기분을 되살리기에 좋다. 실미유원지는 학생들의 갯벌 체험 학습장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유원지 맞은편에는 영화 ‘실미도’의 무대가 된 실미도가 위치해 있다. 섬의 서쪽에 자리 잡은 실미유원지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과 100년 넘은 소나무 군락이 운치 있는 곳이다. 썰물 때면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기도 한다. 바닷길이 열리면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였던 실미도까지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어떻게 갈까? ● 인천국제공항 3, 5번 출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222번 버스를 타면 잠진도 선착장까지 닿는다. 잠진도에서 무의도까지 가는 배는 30분마다 운행되며 약 7~8분이면 무의도에 도착한다.

신도, 시도, 모도 신도, 시도, 모도는 세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섬으로 생각해도 좋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려지지 않았던 이곳은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로 단숨에 유명세를 타고 외국 관광객들마저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장은 내부 촬영 소품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이 집은 통유리로 돼 있어 내부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집 안에는 주인공 커플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고, 바다로 난 나무데크도 남아 있다. 나무데크를 따라가면 수기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시도 끝 언덕 위에는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이 자리 잡고 있다. 언덕 위에 있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웅진군에서 10억을 투자해 만든 곳인 만큼 별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김희선과 권상우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모두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모도로 건너가면 섬 뒤쪽 끝에 조각공원이 있다.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조각품 70여 점이 해변에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의 주배경이기도 했던 곳이다.


●어떻게 갈까? ● 인천공항에서 콜밴(1588-1245)을 이용해 삼목 선착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운서역이 있는 공항신도시에서는 301-1번 버스가 삼목 선착장까지 다닌다. 신도행 배는 삼목 선착장에서 오전 7시 10분부터 1시간마다 다닌다.

이정재 실제 모델 공항 상주 국정원 요원이 말하는 드라마 ‘에어시티’ “최지우와 이정재처럼, 공항에서도 로맨스는 존재합니다”

이정재가 국정원 요원을 맡아 연기하고 있는 ‘에어시티’를 즐겨 보셨나요?

우리가 일하는 공간과 업무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오기에 매주 보았습니다. 그동안 일의 특성상 가족들에게도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주지 못하다가 이렇게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게 되어 처음에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가족들이 아빠 모습을 자랑스럽다고 하니 뿌듯도 합니다.

‘에어시티’의 큰 줄거리는 마약사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도 공항에서 마약사범이 가장 큰 사건인가요?  


드라마에 나오는 것은 단순한 마약사범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마약관련 범죄를 저지르는 국제 범죄조직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국제 범죄조직에 관한 정보 업무는 국정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테러를 차단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선 긴급한 일이 생기면 공항 직원과 국정원 요원의 마찰이 종종 일어나는 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공항은 많은 정부기관들이 함께 근무하는 공간입니다. 서로 상대방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된다면 공항 업무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게 되겠지요. 시급을 다투는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상주기관과 공항공사 등이 공조 체제를 확립하여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항에도 이정재와 최지우와 같은 커플이 있습니까?

드라마 ‘에어시티’ 내용과 같이 국정원 요원과 공항공사 여직원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1990년 김포국제공항에 파견됐던 이 모 요원은 한국공항공사 여직원과 사랑에 빠져 그해 3월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직원은 테러와 국제범죄 방지 등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성과를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쫓고 있는 범인이 홍콩으로 도주하면 따라가서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국정원에서 범인 검거까지 하고 있나요? 드라마의 흥미를 위해 각색된 것 같습니다. 국정원은 국제 범죄조직에 관한 정보 업무를 하고 있으며 범인을 직접 검거하지는 않습니다. 해외도피범의 경우 국제 형사법규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해당국의 협조를 받아 사법처리하게 됩니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이성원·인천공항철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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