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앤 조이>[AM7” ]‘실땅님’이에요최지우 “이젠 내가
[문화일보 2007-04-03 09:32]    
이젠 제가 ‘실땅님’이예요.”
지우히메’ 최지우(32)가 ‘눈물의 여왕’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최지우는 ‘케세라 세라’ 후속작으로 오는 5월 12일 첫 전파를 타는 MBC TV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도도하고 냉정한 인천국제공항 운영본부 실장 한도경 역을 맡았다.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국정원 요원 김지성(이정재)과 로맨스와 함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간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아직까지 ‘눈물의 여왕’에 가까웠다.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은지 감독으로 부터 ‘말투가 너무 착해∼’라는 지적을 계속 듣고 있단다.


“예전에는 멜로 위주의 정적이고 잔잔한 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하고 냉정하며 차가울 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안열 때가 많죠. 안 해본 연기라 이제 막 처음 연기하는 것 같아요.사실 이번에 제 변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걱정도 했고요. 안 해본 역할이라 NG도 많이 나네요.(웃음)”


그는 한류스타로서 자신의 연기 폭을 넓힐 필요성을 절감한 듯 보였다. 그러면서 ‘청순가련’‘눈물의 여왕’따위의 이미지가 실제 성격과는 다르다고 한술 더 뜬다.


“그간 보여진 것과는 달리 청순가련형이 결코 아니에요. 세상에서 우유부단한 성격을 제일 싫어해요. 말 못하고 속내 앓기 전에 내 얼굴 표정에 이미 다 드러나거든요.(웃음)”.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하다 보니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단다. “에어사이드에 한번 들어가면 20시간 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해 답답하기도 하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기 어려웠죠. 넓은 공간을 워낙 빨리 움직이기 위해 모두가 운동화 하나씩은 가방에 넣고 다닐 정도였어요.”


5개국어에 능통한 한도경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처음에 몇마디 나오는 것일 뿐이지 실제 대본에는 외국어 대사가 거의 없어요. 영어 공부는 몇 년전부터 꾸준히 해왔지만 도경이의 유창한 실력과는 다르지 않겠어요.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웃음)”

한류스타 답게 최지우는 ‘에어시티’가 해외에서도 사랑받기를 바란다.

“드라마 한 편으로 문화 교류가 늘어날 수 있고 드라마에서 발생되는 여러 부가가치들도 많죠. ‘에어시티’가 국내에서도 시청률이 좋아야겠지만 해외에서도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그의 웃음은 여전히 착해 보인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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