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에어시티’(이선희 극본임태우
연출)의 남녀 주인공에 나란히 캐스팅돼 26일 첫 대본 연습을 가졌다.

SBS 드라마 ‘백야 3.98’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정재는
극 중에서 국가정보원 인천공항 담당 요원 ‘김지성’역을 맡는다. 예리한 관찰력과
판단력을 지닌 1급 요원으로 연인과 이별의 상처 때문에 쉽사리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인물이다.

최지우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04년 SBS ‘천국의 계단’이후 3년 만이다.
극 중에서 그는 5개 국어에 능통한 인재로 평탄치 않은 가족사를 안고 사는 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 실장 ‘한도경’ 역을 맡았다. 김지성을 통해 사랑의 진실을 깨닫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캐릭터다.

대본 연습에서 이정재는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크다. 당분간 김지성 캐릭터 분석과 대본 연습. 촬영 등에 몰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우도 “꼭 하고 싶었던 캐릭터라 어느 때보다 각오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에어시티’는 마약
밀수. 여권 위조. 버드스트라이크(조류의 항공기 충돌). 국제 테러 등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리는 대작이다.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김용습기자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