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말을 잘 구별하라

남이 전해 주는 정보를 들을 때는 항상 조심하라.
우리는 눈으로 본 사실이 아니라, 귀로 들은 정보에
의존해서 산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귀는 진실이 들어올 때는 쪽문이지만, 거짓말이
들어올 때는 대문이다. 그런데 진실이란 귀로 듣는
경우는 드물고, 눈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실은 조금도 변형되지 않은 채 귀에 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아주 먼 곳에서 전달되는 때는 더욱
그러하다. 진실을 전달하는 사람의 감정이 어느 정도는
항상 거기 섞이게 마련이다.
진실은 그것을 전해 주는 사람의 감정이 때로는 우호적으로
때로는 악의적으로 작용하는 데 따라서 왜곡된다. 그리고
그것을 전하는 사람의 성품을 드러내 준다.
그러므로 어떤 사실을 칭찬하는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조심해서 받아들이고, 비난하는 사람에게서는 한층 더
조심해서 받아들이라.
당신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사람의 숨은 의도에 주의하라.
당신은 그가 어떤 입장에 서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만 한다.
잘 생각해서 허위와 과장을 가려내도록 하라.

<세상의 지혜>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이동진 옮김

((횡설수설
현재 사회는 정보를 전해주는 매체가 넘쳐나서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만 그런지 몰라도 가까이나 멀리에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에 귀가 솔깃해지니 어떻게 가려내야 하는지...
좀더 성숙한 자세로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