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아픈 이야기 하나.

조회 수 3122 2005.11.28 06:27:56
이제는 하얗게 내리는 눈이 벌써 익숙해졌네요.
첫 눈의 설레임도 또 다시 내리는 눈에 덮히고
춥다는것은 알았지만 이번겨울은 시작부터 한 겨울이네요.

이번 첫 눈에 무엇이 덮히는지 기억한다던 스스로의 다짐에
최대한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려 했습니다.

저렇게 하얀 설목들 가지들 위에 무슨 추억이 뭍어있는지...
춥디 추운 호수가의 바위들위에 쌓인 눈 밑에 어떤 웃음이 들어있는지...
초록빛 잔디위에 쌓인 하얀 벌판이지만 저는 그 따스한 초록빛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추억이기에 살아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색깔과 향기는 똑같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답답합니다.

그렇기에 좋은게 하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간들의 미소는 세월에 지워지지 않았나봅니다.
바보같이 웃어버리던 나의 모습이 멋진 모습은 아니어서 순간 나를 화나게 하면서도
오늘 그냥 그렇게 웃어버립니다.

변하지 않은 나만의 그 기억에 웃어버립니다.
그 웃음은 늙지 않으려나 봅니다.

아마도 세월에 바람에 비에
색깔이 바래어지는,
새롭게 쌓인 눈에 덮힌,
퇴색되는 그런 웃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지우가족여러분~!!!
항상 행복하세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
그 후 저의 너무 아픈 이야깁니다.
(안 하려고 하다가 가족이니까 합니다)

사실은
이번 여름에 너무 고생했어요.(운영자 현주씨는 약간만 알고 계셨지만.)
음...개원하고 열흘 후에 다리가 부러졌었어요.
너무 너무 속이 상해서 견딜 수 없었어요.
목발짚고 부모님이 출퇴근을 같이 해주셨으니까.
그렇게 여름을 보냈어요.(그래서 이번 여름은 어떻게 갔는지...기억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며칠 전
전에 일하던 곳에서 완전히 나왔어요..
그래서 책들이랑 제 물건들을 박스에 넣으면서 짐은 싸는데...
2003년 6월, 한국에 "작은 사랑 실천 봉사" 하러 깜짝스럽게 나갔을때 찍었던
홍콩의 캐런이랑 찍은 사진을 보게 됐습니다.
그 때 캐런이 지우씨 화보같은 책사이에 끼워서 보내주셨었거든요.
그 지우씨 화보를 박스에 그냥 넣으려다가 천천히 봤거든요.
거기에 그 사진이 끼워져 있더군요.

그리고는 짐을다 챙겨서 무심코 운전을 하면서 퇴근하는데
2003년 6월 그 때 생각을 하면서 오다가
약간은 소름끼치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이번 여름 다리가 부러진 날.
그 토요일 오후 6시 정도.
6월 1일 수요일 그리고 열흘 후 토요일 날.
6월 11일 이더라구요.
그 날이 그 날인거 있죠....!

그래서...
또 다른 추억아닌 추억이 혼자 이렇게 생기네요.
물론 너무 아픈 추억이지만
순간 저를 옷게 만드는것 있죠 ?

그래요...우리모두 같이 행복합시다.
가족이니까.



댓글 '2'

코스

2005.11.28 11:58:01

욱님...정말 우연치고는 정말 놀랍네요~~^^
2003년 6월11일 작은사랑실천날...정말 그날 욱님이 우리들에게
잊지못할 에피스드를 남겨주었죠..ㅎㅎ
그 전날 늦게까지 엠에스엔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그 다음날 서울에서 한국의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깜짝 등장을 하셔서 우리를 놀래켰던 날 이였잖아요..^0^
깜짝 등장에 많이 놀랬지만 그래서 그 시간들이 두배로 좋은 시간이 되였답니다.
욱님...이젠 건강을 다 회복하신거죠??
이제 다치는 일 없게 조심조심 알았죠~~
욱님두요....항상 모든 시간이 행복하세요^^

달맞이꽃

2005.11.28 12:01:38

가족이니까요 ..감사해요..가족이라 불러주시니 ..알면서도 코끝이 아려요.후~
지금은 잘 계시지요?
그런 힘든일이 있었군요 ..그러게요...너무 뜸하다 했어요
누가 그랫지요..괴로움이야마로 인생이다 ..인생이 괴로움이 없다면
무엇으로 만족을 얻을것인가....
누구나 한번쯤은 아픈 기로에 서 있을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끝이 아닌것도 알기에 우리네 인생은 살만한 것이지요
안그래요 ..욱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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