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 히메' 최지우(29)가 '얼음공주'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스포츠 서울 "2005/03/10 15:05 입력 "]

지난 1월 21∼22일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 중심부인 후라노 지역의 설원에서
크리스챤 디올 CF 촬영에 나선 최지우가 영하 18도의 칼바람을 맨살의 체온으로 이겨내는
투혼을 발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그는 가슴이 깊게 패인 홀겹의 흰
원피스 차림으로 눈밭을 맨발로 걷는 장면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촬영했다.

최지우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수한 크리스챤 디올의 꾸뜨르(맞춤복)를 입고 사뿐사뿐
눈 위를 걸으면서 시종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아 역시 아시아 스타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촬영 현장에 동행했던 최지우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두꺼운
점퍼를 입고서도 턱이 덜덜 떨리는 추위였는데 정말 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감독이 컷 소리를 할 때마다 핫팩과 점퍼, 마사지 등으로 최지우의 언 몸을 녹이느라
혼났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챤 디올 측은 신제품이 '순백의 눈'(Snow Pure)이라는 컨셉트를 갖고
있는 데다 K2TV '겨울연가'의 멋진 설경을 연상케 하기 위해 이같은 CF 콘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리차드 아우 융 감독이 촬영을 맡은 이번 CF는 이달 중순께
국내를 비롯해 중국, 홍콩, 타이완 등지에 일제히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중순 최지우는 세계적인 유명 배우 가운데 홍콩 스타 천후이린(진혜림)과
할리우드 스타 샤를리즈 테론에 이어 세번째로 크리스챤 디올의 아시아 대표 모델에
발탁돼 화제가 됐다．

현재 그는 ㈜예당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고 새로운
아시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김용습기자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