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겨울연가...

조회 수 3368 2005.02.17 00:16:12
도하


제가 고등학교 1학년생일 무렵 대한민국은 한편의 드라마가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연예인이나 드라마, 쇼프로등에 별 흥미가 없던 저에게 있어 그 드라마는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일단 주연이셨던 최수종씨를 초라하게 만들어버릴정도로 폭풍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배씨성을 가진 분. 옆에서 드라마를 우연히 같이 보시던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저 친구는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 알수없는 무언가를 뿜어내는것 같구나. 크게 성장할것 같다."

저에겐 이 배씨성을 가진분의 카리스마와 화면장악력이 그저 놀랍기만 했답니다. 그리고 더더욱 이 드라마로부터 떨어질수 없게 만들었던것은...

바로 저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웠던 조연 석희.
조연이라고는 해도 주연이셨던 이승연씨를 가볍게 누르고 그 "예쁘다"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석희...
도대체 석희가 누구냐? 라는 의문이 반전체에 불어닥쳤드랬죠^^
당시 어머니가 하시던 말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 아이는 누군데 저렇게 화사하고 이쁘니? 세상에 너무이쁘다~보는 사람이 다 기분이 좋아지네~"

석희의 인기는 주연들을 압도적으로 제쳤었어요. 배우가 "최지우"라는 이쁜 이름의 탤런트라는 것도 금방 알게 되었구 어느새 모두들 팬이 되어버렸죠. 석희는 부유한 자신의 가정환경을 숨기고 배씨성을 가진분(극중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오직 석희만 기억납니다)을 기억하며 만나고 싶어하죠.

그러한 석희의 모습은 음 뭐랄까요....
일단 그 프리티~한 외모에서 오는 상큼함. 처음 좋아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고 언제나 기억하며 만나고 싶어하는 지고지순함. 자기자신을 당당히 표현할줄 아는 도시미와 세련미 그리고 솔직함.
그러한 당당함 속에 가려진 연약하고 가녀린 청순함...

정말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용사만을 같다 바쳐도 모자란듯한 천사같은 소녀었습니다.

이러한 석희의 마음은 몰라주고 엄한곳(이승연씨, 이미 자기 형의 연인인데도 말이죠.)에서 삽질만 하시는  배씨성을 가진분이 참으로 야속하기만 했답니다. 카리스마도 좋지만 눈치없는것도 어느정도지 나중에는 콱 때려주고 싶더군요^^;;

그러한 아름다운 청춘남녀들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그날분의 방송이 끝나면 언덕위에 그들의 뒷모습이 바람에 휘날리며 이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멜로디를 가진 락그룹 스트라토베리우스의 Forever가 주제곡으로 울려퍼졌습니다. 그때의 아련함~~~이란 차마 말로 표현이 안되는군요.

열풍을 넘어서 광풍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강렬했던 드라마 첫사랑이 마친후....

비록 배씨성을 가진분은 쇼프로그램에 전혀 출연하지 않았지만...

우리 지우씨는 팬들을 위해 얼굴을 비추어주었답니다. 신인시절이었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그모습.

마치 석희 그 자체를 보는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지우씨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착했어요. 그러한 그녀의 순수함을 이용해서 방송국들의 쇼프로에선 몰래카메라나 공포프로등으로 많이 못된짓들을 했드랬죠. 너무 괴롭히는 거 아냐? 싶었지만 그녀는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언제나 마지막에는 환한 미소로 보답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은 뭐랄까요...마치 온화한 여신의 소녀시절을 보는듯 하다고 하면 적당할까요?

그러한 아름답기만 한 모습으로 저의 마음에 각인된 그녀는 그 이후로도 팬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겨울에 다시 돌아온 첫사랑의 두 남녀. 그 자체만으로도 엣날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은 너무나도 설레였을테지요.

두분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답니다. 명랑발랄상쾌한 유진이와 아픈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슬픈 유진이....

그 유진이는 지우씨 아니면 아무도 못할듯 싶어요. 그러한 유진이의 모습은 드라마 첫사랑때처럼 저를 그대로 빨려들어가게 만들었고 결국 그때의 추억을 하나하나 고스란히 끄집어내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다른많은 분들처럼 저도 마지막 결론부분에 조금 불만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러한 작품이 나와주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다만 마음이 아픈것은 드라마 종영이후 말많은 사람들이 두분의 아름다운 우정을 왜곡시켜 두분의 마음에 멍을 들게 했단  점이에요. 지우씨 팬으로써 아무 힘도 되어주지 못한듯 싶어 너무나도 미안했답니다.

두분이 다시 좋은 작품으로 저희에게 돌아와주셨으면 하는마음이 굴뚝같지만 말많은 사람들 때문에 이제 두분이 다시 작품을 할 확률이 적어졌다고 생각하니 당시로선 너무나 가슴이 아플 뿐이었어요.

글이 너무 지루하게 길어졌네요.
저는 이제 연예인을 좋아할 나이도 아니고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간듯 싶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좋아해온 지우씨만큼은 계속 이대로 팬으로 남고 싶답니다.

영원히 말이죠^^







댓글 '8'

정아^^

2005.02.17 00:25:57

도하님의 지우님사랑 알것 같아요~
실제로 만나보면 그녀는 방송에서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고 맘씨 착하고 너무나도 순수한 사람이라는 거 더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
팬으로 영원히 남아준다면 그녀는 우리의 존재만으로 더 멋진모습으로 항상 남아있겠죠~
그 사랑이 영원하시길~ 연예인 좋아할 나이가 따로 있던가요? 사람이 좋으면 좋은거지요~ 그죠?

과객

2005.02.17 11:21:17

장문의 글로 토로 하시는 도하님의 지우님에 대한 사랑이 감동 스럽게 전해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빛을 발한다고 합니다. 빛을 발하는 사람이 많은 스타지우에 빛이 나는것을 멀리서도 볼수 있습니다.

mung1015

2005.02.17 13:17:44

도하님...지우양의 옛날일을 떠 올려줘서 정말 고마워요..저도 그때 석희가 굉장히 인상깊이남드군요...어디선가 읽었는데요..이승연씨가 한그역을 지우양이 할뻔했는데 지우양이 그때 영화를 더중요시해서 보이콧 했다더군요.... 도하님... 아직 총각이고 연구실근무하는 학생으로 알고 있는데 왜나이타령을?...전 60세 할머닌데요...지우양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정말 행복해요..보고싶고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나요?....갈래머리 땋았든 여고시절을 찿게해준 유진이를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지요..지우양의 그 유진이는 정말 완벽하지않았나요?...배용준씨요.....저는 지우양에게 더많은 점수를 주고싶네요.도하님 글을 늘 읽으면서 오늘 다글은 처음.... 건강하고 좋은일만 있으시길..이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도 함께......

지우1004

2005.02.17 15:40:43

도하님 글 자주 볼수 있어 넘 좋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우님에 대한 애정어린 글 자주 올려주세요^^
그리고 mung1015님이 말씀하신 드라마는 제가 알기론 첫사랑이 아니라
'종이학'이었던 걸로 알아요..이승연역은 첨에 심은하가 할뻔 했다더군요.
첫사랑땐 정말 풋풋한 신인때라 석희로 막 알려진 시기였죠.
암튼 아무리 조연이라도 눈을 땔수 없었으니,주연을 능가하는 조연..
그래서 후반엔 지우씨 비중이 훨 많아졌다는 비화가...ㅎㅎ

푸르름

2005.02.17 18:02:57

도하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첫사랑 과 겨울연가]...로 논문을 쓰셔도 될뻔했읍니다.
어느 신문 칼럼 에라도 내고싶네요
영원히~~~지우님 많이 사랑해주세요

코스

2005.02.17 20:51:23

정말...도화님의 글로써 지우씨 작품을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요즘 하는 맬로드라마를 보면서 배우 최지우씨의 매력과 능력을 크게 느끼고있답니다.
작품안의 인물에 자신이 녹아들어 상대배우를 크게 돋보이게 하는 그녀의 매력 정말 대단해요.
도화님의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다음 글 기대할게요.^^
남은 시간 좋은 시간 되시구..늘..행복하세요.^^

도하

2005.02.17 22:45:19

따뜻하고 정성스런 덧글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다른건 몰라도 건강만큼은 절대 잊지 말고 챙기세요^^

mung1015

2005.02.20 14:48:31

지우1004님.....까페 지우를 사랑해요. ..에 들어가셔서 "최지우의 모든것" 을 읽어 보셔요. 그기에 분명히 제가 올린글 내용이 있을겁니다.
한참 찿느라고 헤매다보니 답글이 늦어서 .......읽을수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조연이지만 "석희"역이 지우양을 더 어필 할수 있지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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