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 권상우ㆍ송승헌 `엎치락 뒤치락`

2004-08-18 12:02]

한류스타 3국 온라인 경매가 시작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300만원대 호가가 나왔다. 150만원 안팎에서 입질이 이뤄지던 보아의 손목 아대에 한 일본 유학생의 아버지가 18일 오전 301만1000원을 제시한 것.
전날에도 300만원 허수 입찰자가 나와 주문을 취소시켰던 옥션은 이번에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해 입찰자에 확인해 봤으나 "일본에 있는 아들이 너무 보아를 좋아해 좀 무리가 되지만 입찰가를 높였다"는 답을 들었다. 보아의 이벤트 페이지에는 그러나 `1000만원까지 가지만 않는다면 살 의향이 있다`는 파격적인 리플들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보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당장 `너무한 것 아니냐` `경제도 어려운데…` 등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옥션이 입찰자에게 구매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실제 의사는 없음을 확인하고 가격 게시판에서 빼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그러나 연이어 `1000만원까지 가지만 않는다면 살 의향이 있다`는 파격적인 리플이 올라오는 등 보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국에서는 장나라의 스와치 시계가 18일 오전 9시 현재, 2650위안(39만7500원)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강타가 기증한 모자도 790위안(11만8500원)의 고가에 호가가 나왔고 계속 호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 권상우의 휴고보스 재킷도 715위안(10만7250원)에서 계속 오름세다.

한편 대만에서는 권상우와 송승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현재, 권상우의 청줄무늬 티셔츠와 송승헌의 오렌지색 남방이 각각 5050NT달러(18만1800원)에 호가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네티즌의 열기가 워낙 뜨거워 당장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허다해 막판까지 최지우 김희선 등 다른 스타들의 분전 결과가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