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배우 최지우, 욕쟁이 되다
[연합뉴스 2004-07-21 10:51] 김가희 기자
멜로 배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최지우(29)의 입에서 거침없는 욕설이 나온다면?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시기적 절하게' 욕을 내뱉는 최지우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접한 관객 들은 놀라움의 탄성과 함께 웃음을 짓게 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세 자매중 공부만 아는 둘째 한선 영 . 남자라곤 단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이 '벼락'처럼 사랑이 다가오길 기다리 는 캐릭터. 숱한 남자들이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부스스한 머리 모양에 학구파 분위기를 내는 안경, 사랑이라는 건 책에서나 접 해봄직한 말투를 지닌 그가 세 자매를 차례로 유혹하는 이병헌을 만나 무너져내리며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산다.
막내동생 김효진과의 결혼을 발표한 이병헌에게 '야, 이 XXX아'를 내뱉고, 'XX 하네'는 자연스런 일상용어가 돼 있다. 때론 투정부리듯, 때론 앞뒤 안가리는 막무 가내 분노의 표출로 욕설이 적절하게 그의 캐릭터를 설명해준다.
또 섹스를 포르노 비디오와 잡지, 의학서를 통해 공부하듯 탐구하는 모습도 의 외성이 유발하는 웃음을 안긴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할렐루야' 등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김영찬은 늘 가슴아픈 사랑을 해왔던 최지우에게 이런 대사와 행동을 줘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최지우는 20일 열린 시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병헌씨에게 울면서 욕 하는 장면을 보니 통쾌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최지우의 매니저 장진욱씨는 "지우씨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욕을 하기는 94년 데 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소곳해 보이는 지우씨 입에서 욕이 나오면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것"이라 말했다.
제작사 정태원 대표는 "욕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지우씨가 민망해하면서도 재미 있어했다. 멜로의 여주인공이란 테두리에 갇혀 있던 최지우에게 색다른 면모를 보여 줄 기회가 될 수 있고, 보는 이들도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지우는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후 23일 귀국, 영화 홍보 활동에 전념한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과 공연한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30일 개봉된다.
kahee@yna.co.kr
예고편으로만 살짝~ 보았는데 넘 귀엽던걸요....ㅋㅋㅋ
제 생각인가?? 저도 얼른 누비다를 봐야하는디,, 나이가ㅠ
누비다 화이팅!! 주주님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