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누구나 비밀은 있다> 세 자매와 한 남자의 은밀한 속사정

[맥스무비 2004-06-22 00:12]



▲PLAY 버튼을 클릭하시면 <누구나 비밀은 있다> 메이킹 필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욕망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틀린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확실히 다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욕망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욕망을 다스리는 비밀의 열쇠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 -쇼펜하우어

한 남자가 한 집안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자매 모두와 사랑을 나눈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가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이킹 필름은 완벽한 남자 수현(이병헌)과 세 자매가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살짝 공개되어, 그들 사이의 아찔한 비밀을 가늠하게 만든다. <왓 위민 원트>의 멜 깁슨처럼 굳이 번개를 맞을 필요도 없이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읽어내며, 상대방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 매력남 수현의 비상한 재주(?)는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다.

재즈바에서 노래를 하며 못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연애관을 지닌 미영(김효진)의 남자로 자매들과 첫 인연을 맺게 된 수현. 그러나 섹스의 욕구를 잊어버린 무심한 남편 때문에 무미건조한 삶을 보내고 있는 진영(추상미)과 연애에서 섹스까지 궁금한 모든 것은 책에서 해결하는 선영(최지우)마저 수현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면서 이들의 사랑 쟁탈전은 보는 사람을 흥분시킬 정도로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당사자들은 속이 타겠지만. 참고로 이 세 자매의 이름은 미스코리아의 진선미에서 한글자씩 따왔다.)

하지만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한 남자의 문란한 연애행각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가 아니다. 장현수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한 여자의 마음도 못 훔쳐서 안달인 뭇남성들에게 ‘사랑을 쟁취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영화가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여성들에게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들처럼 자신만의 사랑을 찾게 될 듯 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를 만든 영국 워킹 타이틀사의 <어바웃 아담 About Adam>을 리메이크한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오는 7월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PLAY 버튼을 클릭하시면 <누구나 비밀은 있다> 현장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맡으신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이병헌 : 안녕하세요, 이병헌 입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수현' 역을 맡고 있습니다.'수현'이라는 캐릭터는 ‘완벽남’, ‘매력남’이라는 호칭이 붙어있는데, 외모가 출중하고 정말 완벽해서 라기 보다는 상대방을 잘 배려하고,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를 쉽게 간파해서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런 남자입니다.



최지우 : 저는 둘째 ‘선영’ 역을 맡고 있는데, 시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고, 이론에는 척척박사지만 실전에는 너무나 숙맥인 여자에요. 하지만, 동생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아주 정열적으로 변하는 캐릭터입니다.




추상미 : 저는 맏딸 ‘진영’ 역은 세 자매 중 유일하게 유부녀구요, 의사인 남편과 부유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과는 오랫동안 부부관계를 갖지 못한 채 권태기에 빠져있다가, 우연히 동생의 남자친구를 만나 처음에는 귀엽게 느끼다가 나중에는 그 이상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김효진 : 저는 셋째인데요, 완벽남 수현을 보고 첫눈에 확 반해버린 ‘미영’ 역을 맡았구요, 몰래 언니들에게 남자친구를 도둑맞게 되는 역할입니다.(웃음)

이병헌씨는 이렇게 영화 속에서 세 자매들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시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세 여배우들과는 많이 친해지셨나요?

이병헌 : 좋죠. 좋은데 이게 몇 달 동안의 영화촬영에만 해당되는 게 안타깝죠. (웃음)

베드씬은 어떻게 찍으셨나요?

이병헌: 잘 찍었어요. 최지우씨와는 드라마에서 만나 친한 사이었지만, 다른 배우들과 같이 일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색하고 촬영과정이 힘들게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세 여배우들과 짧은 시간에 친해져서 어색함들이 걱정했던 것 보다는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분과 호흡이 가장 잘 맞았는지.

이병헌 : 음..그건 제 마음속에 비밀로만 간직하겠습니다.(웃음)

제목처럼 영화 속에 무슨 비밀이 있나요?

이병헌 : 제가 말을 할 수 없는 비밀이 영화 속에 있거든요. 하지만 이 캐릭터에게는 큰 비밀이 아니에요. 영화를 보시면 알게됩니다.

이병헌씨는 세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여자 셋에 남자 하난데 잘 어울리셨나요?

이병헌 : 사실 아까 친해졌다고 말씀 드렸는데. 사실 아픔이 있는 얘기에요. 아무래도 세 분들이 다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저를 ‘왕따’ 시켜서 나름대로 비애를 겪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완벽남’으로 나오시는데 평소에는 어떠신지?

이병헌 : 완벽해야 할 때도 있어요. 완벽하려고 애를 쓰는 경우는 일을 할 때 이구요. 근데 평소의 모습은 결점도 있고, 완벽한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는 듯합니다.

영화 속에서 세 자매와 이병헌씨는 어떤 데이트를 하셨나요?

김효진 :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뭇 남성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데,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첫 만남을 갖게 되죠.

추상미 : 저는 유부녀다 보니 적극적으로 데이트하는 장면은 없고, 수현이 제 아기를 예뻐해요. 아기를 예뻐해서 딸을 봐주게 되고, 집에 돌아와서 술 취한 남편은 뻗어서 자고, 수현과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죠.

최지우 : 이병헌 씨가 극중에서 완벽남으로 나오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시를 같이 읽기도 하면서 그렇게 만나고, 누가 유혹을 한다기 보다 제가 어쩔수 없이 끌리게 되는거죠. 그래서 선영이 수현을 ?아 다니면서 일어나게 되는 헤프닝들이 재밌어요.

여자로서 세 분이 만났을 때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지우 : 우선, 상미 언니는 예전에 진지한 영화를 많이 해서 재미없을 줄 알았어요. 말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 셋 중에 말이 제일 많아요. (웃음) 재미있고 역시 언니라서 그런지 언니의 몫을 톡톡히 하시는 것 같아요. 공연 표도 사와서 셋이서 공연도 같이 보러 가기도 하고… 효진이는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서 말이 잘 안 통하고, 애일 줄만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붙임성이 좋고 언니들을 잘 따라요. 그래서 귀엽고 예뻐요.,

추상미 : 지우는 성격이 좋을 거란 예상은 했는데, 실제로 성격은 좋고요.(웃음) 굉장히 악바리 같은 면도 있어요, 연기에 관해서는. 그러면서도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어요. 효진이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애늙은이 같은 면이 있어요. 요즘은 현장에서 책을 읽어도 난해하고 심오한 책을 읽더라구요. 저도 이해 못하는…(웃음). 여러가지 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김효진 : 지우 언니랑 상미 언니는 한참 대 선배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웠거든요. 근데 언니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좋았어요. 지우언니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유하면서 순수한 매력이 있어요. 배울 점도 많고… 상미 언니는 성격 좋으면서 터프한 면이 있으시고요..,

이병헌 : 사실 여기서 어떻게 나쁜 말을 하겠어요.(웃음)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소감?

이병헌 : <쓰리 몬스터>도 <누구나 비밀은 있다>도 제가 주로 연기해오지 않은 장르거나, 제가 주로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 많습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시도였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끌려 이 작품들을 제 필모그래피에 넣게 되었습니다.

자료제공:올댓 시네마



댓글 '1'

달맞이꽃

2004.07.02 07:31:16

병헌씨와 여배우 세분이 서로 배려하고 칭찬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 .
네분다 온힘을 다해 영화를 찍으신것 같아요
이제는 결과만 남은거네요 .
느낌..........엄청좋습니다
누비다 홧팅!!
대박이니당!!
앤셜리님 ..좋은 하루 ^^
이제는 꼼짝 없이 장마와 씨름할것 같네요
비가 많이 올것 같은 하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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