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일본에서 2000억원 매출 예상
[속보, 생활/문화] 2004년 03월 02일 (화) 15:51

4월부터 NHK 2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될 미니시리즈 '겨울연가' 가 지상파 방송을 계기로 일본에서 2000억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것으 로 보인다.
'겨울연가' (연출 윤석호)는 지난해 4월 NHK 위성방송채널 BS2를 통해 '겨울 소나타(Winter Sonata)' 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돼 일본 여성들 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겨울 소나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NH K측은 종영 이후 재방영을 요구하는 시청자 게시물이 2만여 건에 달하 는 등 열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크리 스마스 특집으로 재편성하기도 했다.

4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인 '겨울연가' 는 일 본 국영 TV인 NHK의 지상파 방송으로 일본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선보이 는 최초의 한국 드라마가 된다.

'겨울연가' 의 인기는 경제적인 수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상파 방송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의 매출액만 500억원이 넘는다.

우선 세트당 3만4000엔(3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DVD가 현재까지 10만 세트가 팔려나갔다. 무려 340억원어치다. 56만부가 팔려나간 '겨울연가 ' 의 소설판(1500엔)과 18만부가 팔려나간 여행가이드북(1000엔)은 각 각 84억원과 *18*억원의 매출을 안겨주었다. OST음반 매출액만도 55억원 에 이른다.

여기에 방송권 판매액 4억5000만원과 주제곡을 부른 가수 류(RYU) 독집 앨범 매출액 5억원을 더하면 '겨울연가' 라는 단일 문화상품이 거둔 매 출은 현재까지 507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이미지 개선 등과 같은 2 차적인 경제 효과는 물론이고 '겨울연가' 촬영지 탐방 등의 관광상품 과 드라마 주인공인 배용준ㆍ최지우에 대한 광고 계약으로 인한 매출은 '제외한' 수치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겨울연가가 4월부터 NHK를 통해 일본 전역 에 방송되기 시작하면 집계 가능한 경제적 수치만 3배 이상 증가할 것" 이라며 "산출 가능한 예상 매출액만 최대 2000억원에 이를 것" 이라 기 대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에서 위성방송 시청 가구수는 전체 가구 수의 1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지상파 방송이 '겨울연가' 관련 상품 매 출을 증가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며 "엑스파일을 비 롯해 위성에서 먼저 선보인 후 지상파에서 방송됐던 프로그램의 경우 지상파 방송 이후 관련상품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고 밝혔다.

한편 NHK측에서는 '겨울연가' 의 지상파 방송을 앞두고 특집 다큐멘터 리를 방영할 예정이다. '겨울 소나타의 최지우와 함께' 라는 타이틀로 제작되는 이번 특집 다큐는 주연배우 최지우와 연출자 윤석호 감독의 스튜디오 대담을 비롯해 '겨울연가' 의 명장면 명대사, 극중 '유진' 으 로 분한 최지우의 일본어 더빙을 맡을 일본 인기 여배우 다나카 미사토 의 촬영지 방문기, 일본 내 '겨울 소나타' 신드롬 분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