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눈탱탱이
동영상 출쳐:천국의계단스페셜cafe



# Cine버스 속..

꺼이..꺼이...우는 소리에 잠깐 졸던 송주

어깨까지 덜썩이며 울어대는 정서를 어이가 없다는 듯이
멀뚱히 쳐다본다.


"한정서! 아직 어린아이네?  다 큰줄 알았는데"


송주는 하염없이 우는 정서의 눈물을 거두어 주며
자신의 어깨에다 머리를 꼭 묻어준다.


그래도 멈추어지지 않는 정서의 눈물..




(정서 독백...)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내가 죽은 후에 오빠가 저렇게 힘들어 하면 어떡하지?

나는 안다.

지난 날 내가 죽었다고 했을때 5년동안이라는 세월속에서도
송주오빠는 자신을 잊지못하고 얼마나 그리워하며 괴로워 했는지..

어떡하지?

정말 어떡하지?

내가 가고 없는 이 세상에
혼자 남아 있을 나의 사랑하는 송주오빠!



오빠!

난 정말 힘들어..

어떡해?

이젠 5년이 아니라 영원히 오빠곁에 함께 하지 못할꺼야!




오빠...

...믿음이라구?



어떻게 믿음을 가지면 오빠곁에 좀 더 머물수 있을까?
내가 지금 믿음이 부족한거야?


...소망이라구?



내가 소망을 아주 간절히 빌며 들어 줄까?
오빠가 나를 단 한번만 보기를 원했을때 이루어졌던거처럼
나두 간절히 아주 간절히 소망을 빌며...
오빠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물수가 있을까?


...사랑이라구?

사랑의 힘이 크다며......
그 사랑의 힘이라면 어떤것도 이룰수가 있다며?
어캐 내 사랑이 작은거야?
너무 작아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거야?



오빠...

오빤 나에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선물했는데...

난 뭐야..



난 오빠에게 그 어느것 하나도 선물한게 없는데

난 그저 받은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오빠곁을 떠나면
나중에..나중에 천국에서

무슨 면목으로 오빠를 다시 만나지?


저 주인공처럼..지난 5년이란 세월처럼
또 나를 잊지 못하고 방황하면...난 어떻게
저 하늘에서 맘 편하게 지낼수가 있을까?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오빠...나좀 어떻게 좀 해주면 안되나?
오빠곁에 조금만 더 머물게 해주면 안될까?


눈물이 참아 지지 않는다.
너무 슬프다.

세상이 원망스럽다!
하늘이 원망스럽다!

저 주인공처럼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나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마구잡이로 울어대는 내게 오빠는 어린애라고 하며 달랜다.

그래...그 어린시절의 내가 되고 싶다.

왜냐면 지금 보다는 좀 더 죽음이 멀리 있을테니깐...

이젠 어떡하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송주오빠와
남아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조금만 주고
떠나 갈수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얽혀
좀체로 울음이 멈춰지지 않는다.

얼마나 울었을까...

눈물샘에 담겨져 있던 모든 눈물이
다 퍼내어지고 나니 겨우 멈춰진다.

나의 울음에 오빠는 많이 놀랬나보다.



오빠 미안해..

오빠 사랑해..





영화를 보고 울어대는 정서를 두고 송주는 단지
결혼이 순조롭지 않음에 힘들어 하는걸로 생각하고
정서에 대한 측은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그녀를 안아주는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이젠 그녀에게서 더 이상의 눈물은 주지 않으리라...

더 이상 그녀에게 불행은 다가서지 않게 해 주리라...

다짐을 했건만
그 모든게 쉽지가 않다.

정서네 집앞에 다다른 버스는 멈추어 서고
안에서 송주는 정서의 손을 꼭 잡고 내린다.
그리고...


"이젠 너랑 절대 영화 안봐!"

".........."

"아니다...담엔 코메디영화만 보자!
근데 코메디영화 보고도 울꺼냐?"


이에 정서는 맘껏 울어서
가슴이 너무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말한다.

헤어지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송주는 이마에다
예쁜 키스를 한다.

자신도 그녀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고 싶어
이마를 삐죽이 갖다대면..

정서는 그런 송주의 행동에 무반응을 한다.

답답한 송주는 정서의 입술을 자신의 이마에다 갖다 붙인다.
그제야 눈치챈 정서는...

있는 힘을 다해 송주의 이마에다

"쪽~"소리가 나도록 힘있게 사랑을 전한다.

헤어짐이 아쉬운 두 남녀는 손을 흔들며 작별을 나눈다.






서서히 떠나는 차를 따라 움직이는 시력은
금새 초점을 잃은듯...잘 보이지 않는다.

안경을 벗고...비벼 보지만 눈의 초점은 돌아 오지 않는다.

"그래...송주오빠! 내 손이 오빠를 기억할꺼야!"







정서는 대문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때 태화오빠가 다가온다.
너무 놀란 정서는 오빠를 아주 반갑게 맞이해준다.

정서의 안경에 의아해하는 태화...






# 태화 모든 비밀을 다 밝혀 보지만...



정서는 유리가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냈고 계획적으로
시체를 바꿔치기 했다고...

그리고 그 증거로 태화자신과
자신의 생부가 증인이라고 밝힌다.

이 비밀들에 정서는 유리와 태미라에 대해 치를 떨고
정서아버지는 그저 입을 뻥하니 할말을 잃어버린다.



이렇게 태화는 그 동안의 모든 비밀을 털어 놓지만...
의외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너무도 화가나는 태화..


정서아버진 모든 사건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한다.

아니..그 동안 자신의 무능력했음에 자책을 해보지만...
너무도 긴 새월이 가족이란 틀에 그의 생각들을 아주 작게
묶어 버린다.

이 일을 크게 벌인다면....가정은 어떻게 될것이며
그리고 어떻게 그 사실을 밝혀낼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자..

오직 정서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고...



이렇게 밖에는 상황들이 정리되지 않자 태화는
정서의 모든일이 제자리로 다 찾아질때까지
정서곁에 머물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정서가 결혼을 하게되면 그때 떠나겠다고 말한다.


(헐~태화의 박력...조아쓰~! 특히 신문지 두루말아 유리 쥐어 박을때
얹힌 가심이 확 뚫리는 느낌임다.)



정서는 너무도 화가나서...
유리를 온 힘을 다해 분풀이를 하려 하지만
마음만큼 힘이 따라주지 않는다.

자꾸만 다리에 힘이 빠지고 충격에 의한것인지...
시력은 더욱 더 떨어지고


유리방에 들어온 태미라를 향해 공범자임을 명심하라고
협박을 해 보지만...

지금 모든 상황들이 너무도 화가날 정도로 자신에게만
되레 고통만 가득하니 다가옴에 치가 떨리고 허탈해진다.


정서는 잠시 어지럼증에 머뭇거리다가

어두운 다락방에 혼자 있을
태화오빠가 걱정이 되어 들어가본다.


오빤 정말 어두운 방에서 그림을 그리는지 앉아있다.
그런 오빠앞에 앉아 정서는...


차라리 그 무시무시한 비밀을 털어 놓지 말지 그랬냐고 말한다.


이에 태화는 이 모든 일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맘을 전한다.

태화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정서에게
물감을 건네 달라고 한다.

노란색을 달라는 자신에게 브라운색을 주는 정서가
장난을 치는 줄알고 씩 웃는다.

다시 빨간색을 달라고 하면 정서는 보라색을 건네준다.

순간...태화는 의아스럽다.
정서를 향해 눈치를 살핀다.


그런 태화는 충격을 받는다.

지금 환하게 불빛아래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정서는 왜 이렇게 어두운데서 그림을 그리고 있냐고 한다.

그리고 내일 새 전구담아로 끼워야 겠다고까지 한다.


태화의 가슴이 철렁한다.

무슨일인가.
정서에게 무슨 일이 있는건가..


태화는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질 않는다.
정서가 너무 걱정이 된다.

무슨 일일까?

왜 갑자기 안경은 쓴걸까?
내내 걱정을 하느라 태화는 거의 밤잠을 설친다.






# 정서 병원에서 검진결과를 받다


이른 아침...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에  

태화는 일어나서 안보는척 하면서
흘깃...정서의 상태만 지켜본다.

몸이 좋지 않은지 회사를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외출을 준비하는 정서가 걱정이 되어
태화는 정서몰래 뒤를 따라간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날씨에 외출하는 정서가 궁금하다.
어딜 가는걸까?

궁금해하며 뒤를 따라 가는데...

밑에 버스정류소까지 가는데는 많은 계단들 있다.
그런 계단을 정서는 힘겹게 아주 힘겹게
한개씩 한개씩 내려간다.

간혹 미끄러지려는지 휘청인다.

안타까운 맘으로 태화는 정서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그저 먼 발치서 그녀뒤를 따라 갈 뿐이다.


그녀가 다다른 곳은 병원이다.
것도 아주 큰 병원이다.
괜시리 걱정이 앞선다.

여긴 왜?



정서는 혹시하는 맘에 의사가 좀더 여러가지 검사를 하자고 해서
다시 검사를 받고...

안암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는 순간.....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는 표현이 그렇게 자신에게 와 닿을 줄은 몰랐다.

지금으로서는 안구적출만이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할수 있는 길이란다.

그리고 지난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시력은 더 이상
회복할수는 없고 오히려 더 나빠질것이라고 한다.

아니 아예 이젠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 송주오빠 어디 있는거야!






허...허....허허허허허~~

허탈한 신음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걸을 뿐이다.



하늘을 봐도..

주위를 둘러봐도....흐릿하게 보이는 사물들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입에서는 속에서 복받쳐 터져 나오는 괴성으로
그저 꺼이..꺼이...꺼이거리며 울부짖는다.






걸어서 걸어서 어디만치 왔을까...

앞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송주오빠가 있는
회사로 가고 있다.

주위의 위치를 확인하자..

갑자기 송주오빠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맘에 정서는
놀이공원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송주를 찾는다.

시력이 약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찾아야 하는데....오빠를 만나야 하는데
정서는 그 많은 사람들중에서도 오빠의 모습을 찾아낸다.

너무 반가워......

흐르는 눈물을 뒤로한채
오직 송주를 향해서만 급히 달려간다.


송주도 정서를 발견하곤 곧장 정서에게로 다가온다.


근데 갑자기 오빠가 보이지 않는다.
화들짝 놀란 정서는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때 정서의 뒤에서 송주는
정서를 낚아채어 자신앞으로 돌아세운다.


돌아선 정서는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송주의 얼굴을
손으로 확인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송주오빤...
몸조리 잘 하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자신의 시야에서 송주가 사라지자...정서는 무서움과
오빠의 그리움에 곧장 송주가 가버린 곳으로
따라간다.

하지만 이내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다.







지금까지 줄곧 뒤따라온 태화는..
넘어져 있는 정서에게 다가가 벗겨진 안경을 씌워준다.


병원에서 정서의 병명을 들은 태화의 가슴이 찢어진다.

그런 그녀뒤를 태화는 내내 보살핌으로 졸졸 따라왔다.
지금은 그녀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출현에 놀라고
태화는 그냥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변명을 한다.

하지만 믿지 않는 정서....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오는 태화가 성가시다.


그래서 이젠 그만 자신을 놓아 달라고 앙탈을 부린다.

태화오빠가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하지만...
자신은 예나 지금이나 오직 송주오빠만을 사랑하기에

그런 모습을 태화오빠에게 보이고 싶지가 않다.


왜냐면 자신의 송주에게 향한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태화의 맘은 더 아플것이라는것을 잘 알기에....


이젠 정말 자신에게서 떠나 정서는 더 이상 태화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싶지가 않다.


정서의 맘을 잘 아는 태화는 밀어내는 정서의 바램대로
걱정스러워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뒤돌아서 그녀 곁을 떠난다.


집에 돌아온 정서는 이제는 더욱 더 떨어지는 시력에
단련코자 방안의 불을 다 꺼고 어두운 세상에 미리
경험해 보려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꾸 넘어지고 무서움에 이내 불을 켠다.

이를 밖에서 안타까운 눈길로 쳐다보는 태화....



바닥에 주저 앉아 울고 있는 정서를 보자
태화의 마음은 찢어질듯이 아프다.


도와주지도 못하는 자신의 위치가 너무도 화가난다.






# 마음을 정리하려는 정서...


정서는 이젠 세상 모든것에 이별을 준비하려 한다.

먼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유리에게 가서
송주를 오직 사랑으로 지켜줄것을 약속하면
자신이 물러날것임을 약속한다.


그런 정서의 모습에 유리는


"너 미쳤니?"

"그래 나 미쳤다!"라고 말하는 정서


정말 정서는 미치고 싶다.

이 순간들의 고통을 모두 잊을수 있다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게
미쳐버리고 싶다!



정서는 아빠에게 찾아간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만남에 아빠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는 그저 딸의 배려에 감동이 되고
이를 바라보는 정서는 또 다시 아내에 이어 딸까지
같은 병으로 잃게 되면 그 고통을 어떻게 다 감당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자 미안하고 안타까워 눈물이 흐른다.






# 송주오빠와의 마지막 데이트...
  

송주와 정서는 일요일에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약속을 한다.



송주는 어머니에게 오늘 정서랑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점심시간을 비우라고한다.
유리와 태미라를 만나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에 송주는 절대 정서랑 결혼을 할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세월 정서가 죽었다고 했을때

혼자 남은 이 세상은 지옥과 같았다고 말하는 송주..

정말 그때는 정서따라 죽고 싶었다고...



그러니 엄마께서 자신을 이해 해 달라고 간절하게 말한다.






정서는 최고로 이쁜 모습으로 단장을 한다.
그리고 그 이쁜 모습을 더하고자 안경도 벗는다.

온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송주에게 이뿐 모습만 남기고픈 정서


놀이공원에서 둘은 만난다.
시력이 안좋은 정서는 안경까지 껴지 않아
송주를 못알아 보고 지나쳐 버린다.

이에 잡아끄는 송주..

오늘 하루는 이뿐 모습만을 오빠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말에
송주는 정서에게 아주 예쁘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둘이 찍은 사진이 많이 없는 두 사람..
그래서 즉석 사진을 찍는다.





잘 보이지 않는 사진을 정서는 송주가 계속 간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이뿌게 찍히지 않았다며 송주에게 준다.

이에 다시 찍자는 송주의 요구를 뿌리치고 정서는 자리를 피한다.



  


송주는 지난번에 혼자서 골라 놓았던
웨딩샵에 정서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옷을 입혀본다.


드레스를 입은 정서는 자신의 모습에 슬픔이 일고..

송주는 환한 모습으로 자신 앞에 선 정서를 보고 감탄을 한다.






정서는 자신이 천사같지 않느냐는 말에...
송주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림속에 천사들은 발가벗고 있다고...


(참나!..그러고 보니 인간들이 상상하는 천사들은 옷을 홀딱?)



송주는 정서에게..
아마도 자신들의 결혼식에 아무도 축복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이에 감동을 받은 정서는 눈에 눈물이 가득하고
송주는 정서의 귀에다 대고 귀속말로



"울지마! 사실은 너 진짜 천사같애...."






주르륵 흐르는 눈물에 정서의 얼굴은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

정서는 이뿐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오전내내 바쁘게 다녀서 둘은 허기가 진다.
음식점에서 정서는 허겁지겁 먹는다.


아니...너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깨달음에...

허탈함과 氣가참이 자신의 배를 한없이 허기차게 만든다.


그래서 정서는 음식을 먹고 또 먹고...
자꾸 자꾸..꾸겨서 입에다 넣어 보지만 배는 채워지지 않고
뻥뚫린듯한 가슴만 더 휑하고...


이에 허겁지겁 먹어대는 정서가 걱정스런 송주는
적당히 먹으라고 퉁박을 준다.

그 소리에 정서는 켁..켁...거리고
놀란 송주는 정서의 등을 두드려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참다가...참다가...
정서는 너무 힘이 들어 뱉어낸다.


"너무 힘들어....오빠 너무 힘들어........."



울면서 이 말을 하는 정서의 모습을 보자 송주의 맘이 아프다.
행복하게 해 주려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잘 되지 않고
자꾸 정서에게 아픔을 주는것같아 자신도 속이 상한다.

정서는 대뜸 엄마가 보고싶단다.


둘은 그대로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다.


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정서는 송주의 손을 그림 그리듯..

눈을 감고 애기손가락부터 찬찬히 어루만진다.

(ㅋㅋ애기손가락..다른 말로 쓰니 욕설이라고 글이 다 날라가삐다!깜딱이얌~)





기억 할수 있을까?
이렇게 하면 다 기억할수 있을까?


그렇게 온신경을 써서 손을 훓어가는데...송주는
정서의 손을 덥썩 잡아 자신이 가져 버린다.


(아웅...송주야! 그림 그리는데
그렇게 훼방을 놓으면 우짜니? 눈치옵시....)








# 오빠 미안해..정말 미안해...



바닷가에 도착한 둘은 먼저 백사장으로 달려간다.
어린시절 언제나 그랬듯이...


둘이 달리고 달리면서 서로 밀치는 장난


어김없이 또 먼저 당하는 정서..

이에 신나는 송주!


바닥에 넘어진 정서는
약이 올라 송주을 잡으려고 일어서는 순간..

앞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또 어지럼증이 일어난다.



그 자리에 다시 주저앉은 정서는
멀뚱히 송주를 바라보고

오라고 손짓하는 송주...


오지 않는 정서에게 다가온 송주는
정서를 일으켜 세우려 하는데..

정서는 그래로 송주를 자신의 옆으로 내려 앉힌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장난스럽게 정서의 머리를 한대 쥐어 박는 송주



"오빠? 오빠는 내가 어디가 제일 이뻐?"

"눈.."

"그래..우리 엄마두 눈이 참 이뻤는데..."

"그래 너.. 너의 엄마눈 닮았잖아"





이 순간 정서는 엄마의 눈을 닮았다는 소리가
너무도 슬프게 들린다.

차라리 아빠 눈을 닮지...

그랬으면.......


정서는 송주에게 업어 달란다.

어릴때부터 자주 업어주었던 송주...
커서도 벌써 여러번을 업혔던 정서


송주는 장난스런 발걸음으로
정서를 업고 별장까지 간다.


다다른 정서는 송주에게 묻는다.


"오빠! 나랑 하루밤 보낼 수 있지?"

장난끼 많은 송주는 안그럴듯이 하다가

"당연하지!"

하며 둘은 깔깔거리며 안으로 들어간다.





페치카 앞에서 담요를 덮고 나란히 누운 두사람..

송주의 팔베게에 누운 정서
두손을 꼭 잡고 있는 이쁜 연인들...


"오빠 자?"

"응! 자~"

"나중에 후회해도 몰라?"



그렇게 정서의 맘도 모르고 잠만 자는 송주..


(송주야 니.. 그러다가 나중에 어찌 감당할라꼬..어쿠두야~><)



자는 송주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정서


"오빠 얼굴 어쩜 이렇게 잘 생겼을까?"


내내 얼굴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가슴과 머리에 새겨두는 정서는
송주의 얼굴에 마지막 키스를 남기고 송주에게서 숨는다.




품이 허전함을 느낀 송주는 깨어난다.

손에 쥐어진 편지...가슴이 철렁한다.

정서에게 준 사랑의 반지가 끼어진채..
떨리는 마음으로 펴본 편지는

자신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한태화...한철수를 못잊어서 떠난다는 내용이다.

이 무슨 말인가...

송주는 밖을 나와 미친듯이 정서를 찾는다.

하지만 이미 눈앞에서 사라진 정서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급한 마음에 차를 몰고 떠나는 송주...

멀리서 이 광경을 눈물로 지켜보는 정서...



"오빠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렇다. 정말 미안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운명처럼 사랑을 하고 있다는것을
잘 아는 정서이기에 이 이별이 얼마나 송주에게
아픔을 가져다 줄것인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정말 미안했다.



오빠 미안해............................


달리는 차속에서 어제 하룻동안의 일을 곱씹으며
송주는 허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렇게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을 했건만 정서는
내내 자신을 보며 울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진다.


정말 자신은 정녕 정서를 행복하게 해 줄수가 없었단 말인가?

자신의 무능함이 느껴지자 터져나오는 눈물에 송주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허허~~거리며 운다.



      




  


아~웅..정말 16회는 화가 납니다.

이렇게 길게 글쓰는 사람 참 할일 없어 보이지 않습네까?

이렇게 격정적인 감성으로 써대는 글...

읽는 우리님들도 저와 같은 맘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의 이 시린 가심이 조금 덜겠는데..

정말 전 잼나고 희망찬 이야기가 좋은디...

이렇게 있는 눈물.. 있는 감성.. 다 드러내게 하는 드라마
정말 싫습니다!

그러면서 좋아라고 보는 철없는 이 아짐씨!!!

이장수감독님!

작가분들...


책.임.지.시.라~~~~~~~~~욧


우~이~~~씨!!

하지만 정서 살려주면 다 용서할수 있다눈....-_-;;







-각종 꼬랑지,사진 다음 천계공식까페에서-

댓글 '5'

Jennifer O

2004.01.27 09:03:45

Good morning!
Thank you vm! Love all these beautiful pix and flashes!

그녀팬

2004.01.27 11:31:48

태화는 죽고 둘은 행복하면, 태화가 너무 불쌍해요.
정서가 죽으면 송주...으~~ 더 불쌍하고,
드라마를 그냥 보는게 아닌데 (이건 더 아니고)
그래도 겨울연가때 보다는 슬픔이 덜한듯해요
둘이 스킨쉽이 많아서인가?
근데 아무리 봐도 봐도 정서랑 송주랑 너무예뻐요.
둘이 먼저 나중 이렇게 죽더라도 둘은 영원하리~~라.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daisy

2004.01.27 14:23:02

이 드라마는 사랑이야기 인가?
아니면 유리 모녀의 악랄한 전실자식 학대가
주제였는가?
그 많은 이야기들을 헛되게 하신 점
두고 두고 분해서 ....

daisy

2004.01.27 14:27:27

안암으로 죽은 엄마의 자식은 아무리 착하고 예뻐도
아무소용 없고 다 안암 걸려서 죽으라는 말인가?

JS&SJ

2004.01.27 16:06:48

정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저였다면, 정말 견디지 못하고, 송주에게 아빠에게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했을텐데..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데,,정서 너무 불쌍해요..작가님, 너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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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9 우리홈이 너무 조용해서.. 우리 스텝이나 밟을까요.. [5] 봄비 2002-12-05 3108
31108 정팅 금요일맞죠? [1] 송준 2002-12-05 3108
31107 안성기, 최지우와 23년 나이차 극복 환상호흡 [5] 운영자 미혜 2002-11-22 3108
31106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요..ㅠ.ㅠ [8] 차차 2002-11-18 3108
31105 피치대홈피에 글을 씁시다. [5] 지우씨팬 2002-11-13 3108
31104 피아노치는대통령 [7] 포에버지우 2002-11-11 3108
31103 어제가 빼빼로 데이였네요 [6] 바다보물 2002-11-12 3108
31102 대만 신문에 나온 지우님.. [7] 스타지우 2002-11-06 3108
31101 '초대' [3] anne 2002-11-05 3108
31100 석탄갱 속에 핀 하얀&#44979; [6] 박혜경 2002-11-04 3108
31099 [방송] 겨울연가 NHK 전파 탄다 [4] 지우팬 2002-11-04 3108
31098 내일은 한복입는날... [3] 이지연 2002-10-25 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