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 곳에 하소연을 합니다.

전 이번에 고2가 되요.. 입시준비나.. 모의고사준비로 겨울방학을 조금은 혹독하게 치르고 있어요..

하지만 일주일에 딱 2번.. 천국의 계단 하는 날이면 전 다른날 보다 더 공부도 열심히하고.. tv는 정말 눈에도 담지 않고.. 오직 천국의 계단만 보려고.. 다른 프로그램은 외면하는데..

정말이지 아빠는 제 맘도 모르고 다른 프로그램을 본답니다..

방금전 님들은 설레임반 기대반으로 천국의 계단을 보셨겠지만 전.. 방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동안 쓰지도 않던 일기장을 다시 꺼내 저의 안타까운 심정과 무정한 저희 아버지의 비판을 일기에 모두 적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하다가 10분 봤네요.. 마지막.. 10분.. 예고편과 함께..
그렇게 저의 오늘 하루의 꿈은 날라가 버렸어요.. 정말 가슴이 아파요..

아빠는 왜 모를까요? 제가 그 프로그램을 안본다고..그래..공부하자~ 마음잡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전 이렇게 방황하고 아빠를 미워하고 있는데..

하지만 전 또다시 저의 작은 기대를 안고 다음주도 변함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척(?)을 하고 있겠죠?

전..정말 자식을 낳으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여줄거랍니다..
할땐하고 볼땐보자!!

하소연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네요..

오늘 정서가 송주에게 믿음인가..소망인가.. 선물받는거랑 이쁜 모습 보고 싶었는데..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