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말...믿을 수 있냐는 그 말...

조회 수 3091 2003.04.13 00:58:44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쉴새없이 합니다.
친구로, 직장동료로, 상사로, 학교 선후배로
각종의 이름표를 달고 그렇게 만나며 돌아 다닙니다.
아, 사랑하는 연인으로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런 사람을 만납니다.
처음 보는 인상이 그리 나쁘지 않고, 어디서인가 본 듯한
마치 어렸을 적 짝꿍이었던것 처럼...
어색하지만 싫지 않은 느낌을 받는 만남입니다.
단순히 남녀사이에서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만남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눈빛은 이야기를 하는데 선뜻 말은 꺼내지 못합니다.

이제 커버려서...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려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생각들이 순식간에 꼬리를 물고 또 뭅니다.

나의 모습에, 나의 말에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조바심에 가위에 눌린 듯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하지만 속일 수 없는건 눈빛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뚫어져라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정다운 눈으로 바라볼수도 없습니다.

다만,
가끔 다른 것 보는 척...
그 옆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 척...
그러면서 살짝 살짝 스치는 그런 눈빛 말입니다.

그리고는 어렵게 입을 열어 봅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러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셀 수 없는 질문과 대답을 합니다.

그런 만남이 있을때면...
꼭 그 말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믿는다는 말...
그리고 나를 믿을 수 있느냐는 그 말...

사람이 많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쉴새없이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로, 직장동료로, 상사로, 학교 선후배로
각종의 이름표를 달고 그렇게 만나며 돌아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호감가는 인상에 스치던 그 눈빛도...
믿음이 없으면...아무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는다는 말...
나를 믿을 수 있느냐는 말은
항상...제 마음 속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댓글 '4'

★벼리★

2003.04.13 03:18:03

믿음이라..굉장히 중요하죠..
사람을 대할때 믿음으로 대하는것도..굉장히 어려운것 같구요.. 지우언니를 대할때..난 믿음으로 대하는 걸까요?

눈빛

2003.04.13 12:16:35

값진 경험에서 우러나온 님의 살아있는 글은
마음을 꿰뚫고,
생생한 행간을 읽게 만들고,
여운을 스며들게 만듦니다

세상은 사람으로 이루어 졌기에
세상을 알려면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짐짓 시험해야 인물을 안다'고
한비자는 가르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님의 인생관과 대인관을
더 많이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지나가는 지우왕팬

2003.04.13 23:18:58

이 세상이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면 전쟁도, 증오도 이별도 아픔도 상처도......없겠죠.
가끔 올려 주시는 욱님의 진솔한 맘을 표현한 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전 지나가는 눈팅 지우팬인데 욱님의 지우 사랑도 참 진솔하여 고개가 숙여져요. 욱님이 참 궁금하네요.

달맞이꽃

2003.04.14 10:50:11

물음에 답들이 한결같이 느낌이 좋은사람이라고 합니다 .. 아직 미혼인그들이 어떤 사람이 좋냐에 대답들이죠 ..후후후~~욱님은 어떠하신지 ..처음 본순간 필이꽂히는 사람이 좋으신가요? 우리는 상대방에 속이 어떠한지 모름니다 .눈에 보이는건 그사람에 겉모습뿐 ...사랑은 퍼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관계에도 퍼주는 사랑을 실천하면 열린마음들이 되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만 ...신뢰로 바탕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믿음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닐까요 ..이성이든 .우정이든 ..동성이든 ..그 안에 신뢰는 바탕이 되어야 하겠죠 ...욱님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그곳 캐나다는 어떠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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