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물
우리집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약30분이 걸렸답니다
소심한 전 항상 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다녔지요
그러던 어느날!
전 언제나처럼 그친구와 같은 버스에 올라 친구는 버스의 손잡이를 잡고 전 그친구의 팔을 꼬옥 아주 꼬옥 잡고 학교로 향했답니다
열심히 수다를 떨다 내릴때가 되어
야! 내리자하며 친구의 팔을 잡아끌다 저요  기절 하는 줄 알았답니다
30분동안 잡고 온 그팔의 주인공은 친구가 아닌 생판 처음보는 아이였습니다
친구왈 너 아는 애인줄 알았는데.....
그아인 아마도 미친개에게 물렸을 땐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에 충실하여 가만히 고대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7년만에 처음으로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탔답니다
제 옆엔 어느 아주머니께서 타고 계셨는데 서울에서 타신 듯 아주 푸욱 잠에 빠져 계시더군요
먼저
전 신랑이 옆에서 코를 골면 코를 만져주어 안골게 하거나 아님 머리 방향을 바꾸어 준답니다
새벽 네시에 일어난 관계로 분위기 잡고 여행을 즐기려 했건만 저도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문득 이상한 기운에 눈을 떠보니 아마도 제가 옆에서 코까지 골며 열심히 자고 계셨던 아주머니를 신랑으로 착각을 했는지
팔꿈치로 툭툭 치며 조용히 좀 해! 조용히 좀 해!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요 부산에 도착 할때까지 화장실도 못가고 잠든 척 하느라 죽을 고생을  했답니다
이상은 남편이 옆에서 코를 골더라도 가만히 두기로 결심한 보물이엿습니다


댓글 '7'

꿈꾸는요셉

2003.02.17 01:41:18

습관이란 참 무섭죠!
잠결에도 코고는 남편을 챙기는 보물님의 내조...
부럽네요...
전 잠에 빠지면..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모르는데...
아버님의 병환은 어떠신지...
빠른 쾌유를 기도합니다.

sunny지우

2003.02.17 02:05:02

보물이 오늘 부산갔다 돌아온거니?
피곤하겠다..
요셉이 말처럼 습관이라는 것 무의식 상태에서도 행하게되니까....
시아버님 일로 다녀온거니?
어떠시니? 많이 힘들어하시지는 않니?
피곤한데 빨리 자거라....

온유

2003.02.17 02:22:24

언니 오늘 하루 기차 안에서 거의 시간 보내셨겠군요.서울에서 몸은 조금 편할지 몰라두 아픈 시아버님 두고 내내 마음 편치 않을 언니.. 걱정되네요..
그래두 짬내서 전화 주시구 고마워요.
편안하게.. 깊은 잠 드시길...

코스

2003.02.17 07:06:21

보물이가....바쁜 주말을 보냈구나...
시어른의 수술 결과가 좋다니...한시름 놓이겠다.
혼자남의 기차 여행 속에서도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 보물님은 역시나...분위기 메이커 라눈...ㅎㅎㅎㅎ

정아^^

2003.02.17 11:18:11

흐흐 언니... 아침부터 깔깔대며 웃었네여...ㅋㅋ
언니.. 요즘 바쁘시져?
그런 가운데두..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기도하고 있어요.. 언니 부탁대로..
그니깐.. 힘내시공~ 언니의 밝은모습 항상 유지하시길^^ 알라뷰~

박혜경

2003.02.17 11:56:42

길 다녀오느라 힘들었겠다.
푹 쉬고 너라두 아프지 마라
건강 잘 챙겨

앨리럽지우

2003.02.18 12:14:55

ㅋㅋㅋ~ 두 사건의 연결이 재밌네요..
보물언니, 힘든 일 있으신거 아닌지..
언니,, 저도.. 기도할게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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