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특별출연효과 톡톡 |
영화 '피아노…'서 코믹연기 “쩝, 특별 출연이었는데…”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첫 장면에 이범수가 등장한다. 지하철 노숙자로 민생을 둘러보기 위해 나온 대통령 안성기에게 ‘네가 대통령이면, 난 김정일이다’고 비아냥댄다. 벙거지 모자, 때가 줄줄 흐르는 얼굴. 이범수는 압축된 코믹 연기로 첫 장면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또 한번 그의 얼굴이 등장한다. 나이트클럽 홍보 전단지에 얼굴을 박은 웨이터로 영화 속 대통령 이름을 별명으로 붙였다. 이 장면 역시 그의 얼굴을 알아본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강렬한 인상에 조연 오해도 잠깐 등장했지만 워낙 강렬한 인상을 줘 ‘특별 출연’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사회 후엔 이범수가 조연으로 출연한 줄 알고 인터뷰를 요청했던 방송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로선 질문이 황당했을 터. “<몽정기> 등에서 주인공이 됐는데 왜 조연으로 출연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범수는 아무 내색 않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수는 여주인공 최지우와의 친분 때문에 특별 출연에 선뜻 응했다. 같은 소속사(싸이더스 HQ)인데다 예전부터 워낙 최지우와 친해 최지우가 주연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왔던 적도 있다. 최지우는 “첫 장면에서 웃음을 이끌어준 범수 오빠가 고맙다. 앞으로 범수 오빠 출연작에 나도 적극적으로 ‘특별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12/08 1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