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십시요/원성스님(펌)

조회 수 3104 2002.11.20 09:15:06
바다보물


오늘은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일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팔베개 하고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사랑 찾아 다니다 지친발..
오늘은 흐르는 물에 담그고
편히 쉬십시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화 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사랑도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잊으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주어야 할 돈도 받아야 할 돈도
오늘은 모두 잊어 버리십시오.
그동안 돈 때문에 얼마나 애태웠습니까?
  돈의 가치보다 훨씬 많은 것 잃었지요?
  오늘은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가진 것 없이 자유로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휴대폰도 꺼 버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말을 하기 위하여..
듣기 위하여 얼마나 마음 졸였습니까?
오늘은 입을 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십시오.
별들이 말을 한다면
온 우주가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침묵의 별들이기에 영원히 아름답지요.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예절, 규칙, 질서, 권위,양식
모두 벗어 버리고 오늘은 쉬십시오.
그 동안 이런 것들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습니까?
  옷을 벗어 버리고
오늘은 냇가 너른 바위에
두 팔 벌리고 누워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아픔,모든 슬픔,모든 아쉬움
강물에 띄워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흘러가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잊혀지는 법...
잊어야 할 것 모두
강물에 흘려 보내고
  강 언덕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글/원성스님  





너무도 해맑은 웃음을 가지고 계시죠?
원성스님이라는 분 그 웃음만큼 글도 참 맑은 것 같네요

댓글 '7'

채송화

2002.11.20 09:22:10

보물아 ! 내가 일번이지? ㅋㅋㅋㅋㅋ 요즘 흥분된 우리맘을 진정 시키는것같다 ....많이 못 찍는다..ㅎㅎㅎ

여니

2002.11.20 10:45:54

채송화 언님 말씀대루 흥분상태가 가시지 않는 우리를 다잡아 주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Jake (찬희)

2002.11.20 11:00:20

쉬십이오~ 캬~ 정말 좋은말...내가 재일 자신있게 실천할 말... 비 해피~ ^^ ㅋㅋ

찔레꽃

2002.11.20 11:40:24

너무나 좋은 글이네요...보물님도 평온한 하루 되시길~~~^ ^

달맞이꽃

2002.11.20 13:13:16

보물아 깊은 산골짜기에 아담한 산사가 떠오르네 옆으로 아마 흐르는 계곡이 있을테고 후후후 오늘 같이 마음이 허전하고 허망할때 흐르는 음악이 글이 마음을 좀 진정 시키는것같아 새삼 보물에게 감사하누만 ..사랑보다 더어 소중한건 내마음에 평화이니 마음을 잘 다스려야 되겠지? 애써 외면 하지말고 오늘은 보물이 덕에 마음에 수양을 쌓아야 될것 같아 ,,,,아주 많이 듣기 좋구나 ..흐르는 산골짜기 그 그늘이 오늘은 무지 그립다 산새소리도 .......

박혜경

2002.11.20 15:53:11

젊어서 열심히 산다면 노후에 저런 여유있는 시간 보낼수 있겠지?좋은글 고맙구 아직은 부지런히 열심히 하루하루 살고싶다

선희

2002.11.20 23:00:07

바다보물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오늘은 쉬십시요..참 낭만의 글...제가 요즘 무지하게 지쳤는데.. 살기가 좀 힘이드네요..그래서 보물님 말씸대로 오늘은 푹 쉴랍니다..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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