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망하나

조회 수 3127 2002.11.14 22:06:20
토토로

내 소망 하나
詩: 유안진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아름 아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이쁘게 함박 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혀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씩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 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한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목록
수정 삭제

댓글 '1'

이지연

2002.11.14 23:31:10

토토로언니 음악이 안들려...하지만 글이 참 좋다..간만에 언니의 글에 꼬리잡네..언니 잘자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9597 지우언냐 사진 입니당 즐감하세용^^ [3] 큐트지우 2002-07-28 3130
29596 Dear ji woo [3] ヂヂ 2002-07-25 3130
29595 지우가 1위예요 [12] 김구희 2002-07-19 3130
29594 오늘 스타지우가 조용하네요 [7] 온유 2002-07-18 3130
29593 지우언니는 뭔가특별하다고나 할까? [2] 폴라리스 2002-07-14 3130
29592 김남일 선수 일화(김남일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라)펌 [5] 토토로 2002-07-03 3130
29591 오늘 만든 [플래쉬]~ ^^ [6] Jake (찬희) 2002-06-16 3130
29590 지우 언니 생일 축하해여.. [1] 하늘이.. 2002-06-11 3130
29589 팬미팅 기다리다 목빠지면 어떻하나? [6] 이지연 2002-05-30 3130
29588 좋은 아침이죠?^^...어떤 사이트도 지우님과 함께 하는 방법!^^ 삐노 2002-05-29 3130
29587 [re] 집착과 아집이 빚어 낸 병(?) 썩쑤니 2002-05-24 3130
29586 이런 사람....... [13] 하얀사랑 2002-05-23 3130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