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당신과 만나기로 한 날이에요
난 마지막이란걸 예감해요.
그래요......우리 이렇게 마주 앉아
당신의 깊은 눈을 바라볼수 있는날은
내일뿐이겠네요
난 당신에게 내 슬픈 눈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뿌옇게 된 시야로 당신 모습 기억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내일 햇살 같은 미소로
당신에게 기억되길 원해요.
내일은 가장 이쁜 모습으로
당신과 사진 한장을 남길거구요
가장 근사한 카페에 가서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 아래에서
향기가득한 차 한잔 마시겠어요.
당신과 마주앉아 해야할 많은
이야기도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지루해져
아마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을테니까요
냉랭한 당신을 마주대할 생각을 하니
참 마음이 무겁네요.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다가
지금은 남이된 우리에게
어색한 눈짓으로 시간을 흘려버리기엔
이 시간은 너무 소중한 마지막이거든요.
늘 울기만 하던 바보가
내일은 당신에게
가장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일것이구요
맑은 눈으로 내가 좋아하는당신의 손과 얼굴을
오래도록 담고 오겠어요.
그렇게 헤어져 돌아설 때
가슴에서 참았던 눈물 토해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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