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녀 생각이 났을까?

조회 수 3564 2002.06.01 23:16:36
오늘 인사동엘 잠깐 나갔었어요.
후배가 낸 아이디어이기도 했지만
월드컵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는데
그 현장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예상대로 인사동 거리는 전에 없이 북적대고 있더라구요.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고...
거리 곳곳에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릴만한 물품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국악공연도 있어서
진도아리랑을 부를 땐 구경하던 사람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힘차게 따라 불렀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뽂기(아시죠? 설탕 녹여서 소다 섞은....)도 사서 먹고
전통찻집에 들어가서 수다도 떨고...참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다 문득
'남자친구와 손잡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데이트를 해 보고 싶다'던 지우 씨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오늘 같은 날,
정말 남자친구랑 다정하게 손 잡고 솜사탕도 하나씩 먹어가면서
그 거리의 활기와 즐거움을 누리고 있겠죠?

지금도 일에 열중하고 있을 지우 씨에게
'힘내라'라는 말, 힘찬 박수, 격려 보내주고 싶구요.
저도 직업상 포기하고 사는 몇 가지 일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내 생활에 만족할 수 있는 건
이것이 내게 주어진 삶의 구역이며
그 안에서 내가 포기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기 때문이랍니다.

지우 씨도 그런 마음으로 자신의 한 쪽 욕심을 접고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어요.
늘 감사가 있는 삶이길 바라구요.
삶의 현장에서...또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주길 바랄께요.
축복하구요.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p.s. 언제 기회가 닿으면 제가 잘 먹는 맛난 마탕, 한 번 사 드릴께요.
정말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댓글 '3'

김문형

2002.06.02 00:08:10

은경님 저도 맛탕 좋아해요. 그래서 결국 몸매관리가 않됐지만요. 은경님이 사주시는 맛탕 언제 먹을 수 있을까요?

sunny지우

2002.06.02 00:59:32

은경님 저도 맛탕 예약하면 안될까요? 지우님만 유효한가요?

캔디

2002.06.02 02:30:39

저는 어제 인사동에 나갔었는데 정말 북적거리더라구요. 동창들 만나서 즐거운 한때 보내고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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