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은 그 쇠를 먹는다..

조회 수 3123 2002.05.07 16:25:36
앨피네
녹은 그 쇠를 먹는다..
                                     <무소유 중에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마음처럼 불가사의한 것이 또 있을까.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두루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그래서 가수들은 오늘도 "내 마음 나도 몰라......." 라고 우리 마음을 대변한다.
자기 마음을 자신이 모른다니, 무책임한 소리같다.
하지만, 이것은 평범하면서도 틀림이 없는 진리다.

<.... 중략 ....>

아니꼬운 일이 있떠라도 내 마음을 내 스스로가 돌이킬 수 밖에 없다.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아니꼬운 생각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인생 자체가 얼루깆고 만다.
그러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회심(回心), 즉 마음을 돌이키는 일로써 내 인생의 의미를 심화시켜야 한다.

<.... 중략 ....>

그 어떤 수도나 수양이라 할지라도 이 마음을 떠나서는 있을 수는 없다.
그 것은 마음이 모든일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법구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녹은 쇠에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이와 같이 그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왜 우리가 서로 증오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나그네들 아닌가....

RAIN - 박혜경 -



댓글 '2'

마르스

2002.05.07 18:53:15

앨피네님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대한다면 이런일은 없을것을... 마음의 수양을 쌓아야겠어여. 이노래 넘좋죠 요즘 제 18번인데..내 이름하고 똑 같은 가수네...혜경...

하얀사랑

2002.05.07 19:26:56

앨피네언니~ 어쩜 글이 이케 다 좋을 수가 있쬬?..많이 반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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