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끝은 찬란한 슬픔의 봄>
한국방송 2텔레비전 <겨울연가>(월 밤 9시50분)의 결말을 놓고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애초 기획은 상혁(박용하)과 형제로 밝혀진 준상(배용준)이 뇌종양에 걸려 숨지는 결말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준상을 죽이지 말고 유진(최지우)과 살게 해달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빗발치는데다, 두 주인공이 숨지는 것으로 막내린 <가을동화>와 차이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겹쳐 결말이 바뀌고 있다.
윤석호 피디는 “작가 3명이 의견이 조금씩 달라 마무리를 쉽사리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며, “<가을동화>처럼 측은하게 끝낼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피엔딩은 이제까지 끌어온 드라마의 분위기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극의 여운이 떨어져 시시한 만화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며, “행복하게 막내리되, 뭔가 시청자 기억에 오랫동안 새겨질 극적 장치를 마련하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상과 유진이 남매일지 모른다는 복선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대답을 피했다.
기획된 20회 중 16회가 방송된 <겨울연가>는 이야기 마무리를 위해 1~2회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소민 기자prettyso@hani.co.kr
한국방송 2텔레비전 <겨울연가>(월 밤 9시50분)의 결말을 놓고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애초 기획은 상혁(박용하)과 형제로 밝혀진 준상(배용준)이 뇌종양에 걸려 숨지는 결말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준상을 죽이지 말고 유진(최지우)과 살게 해달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빗발치는데다, 두 주인공이 숨지는 것으로 막내린 <가을동화>와 차이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겹쳐 결말이 바뀌고 있다.
윤석호 피디는 “작가 3명이 의견이 조금씩 달라 마무리를 쉽사리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며, “<가을동화>처럼 측은하게 끝낼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피엔딩은 이제까지 끌어온 드라마의 분위기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극의 여운이 떨어져 시시한 만화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며, “행복하게 막내리되, 뭔가 시청자 기억에 오랫동안 새겨질 극적 장치를 마련하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상과 유진이 남매일지 모른다는 복선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대답을 피했다.
기획된 20회 중 16회가 방송된 <겨울연가>는 이야기 마무리를 위해 1~2회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소민 기자prettys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