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K2TV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와 현재 인기리에방영되고 있는 K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는 확실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연출자가 윤석호 PD라는 점이다.그래서일까.‘가을동화’와 ‘겨울연가’는많이도 닮았다.시청자들은 ‘가을동화’를 ‘가을연가’로, ‘겨울연가’를‘겨울동화’로 헷갈리기도 한다.

◆다른 듯 같다 ‘남자 둘 여자 둘’ 4명이 주가 되는 구도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가 같다.

송승헌-배용준,송혜교-최지우,원빈-박용하,한나나-박솔미로 짝짓기가 가능하다.

‘가을동화’에서 송혜교를 놓고 송승헌-원빈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면,‘겨울연가’에서는 최지우를 놓고 배용준-박용하의 대결구도가 형성된다.송승헌-원빈,배용준-박용하는 친구 사이다.한나나가 송승헌에게 죽자사자 매달리는 것이나 박솔미가 배용준을 집요하게 사랑하는 것도 같다.

‘가을동화’ 때 촬영지와 원빈의 ‘얼마면 되겠니’라는 말이 유행했다면, ‘겨울연가’에서는 배용준 목도리와 최지우 머리 등이 유행하고 있다.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체감 정도도 엇비슷하다.

◆같은 듯 다르다 ‘가을동화’의 주요 이야기 전개가 엇갈린 가족관계에서 비롯됐듯이 ‘겨울연가’에서도 ‘이복 코드’라는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가 이야기 전개의축을 이루고 있다.

제작진은 ‘겨울연가’의 장르를 미스터리 멜로로 정의하고 향후 전개과정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건 배용준과 박용하가 이복 형제라는 사실.그런데 여기에 미스터리 코드가 하나 더 가미됐다.2회에서 배용준의 교통사고가 최지우와 이복 남매라는 착각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배용준-최지우가 이복 남매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는 이유다.

‘가을동화’ 때 송혜교가 죽음을 맞는 것처럼 배용준이 불치병으로 죽음을 맞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제작진 역시 그런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가을동화’ 때와 너무 흡사한 것 아니냐는 부담이 크다.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겨울연가’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연장방송도 검토되고있다.

황희창기자 teehe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