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닮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김 종원 詩 당신과 닮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우연히라도 만나길 바랬던 당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당신과 꼭 닮은 사람이었답니다... 버스를 타면 늘 뒤에 앉았던 우리였기에 헤어지고 나서도 버스를 타게 되면 늘 뒷 자리를 쳐다보게 만들었던 당신과 닮은 사람을 만났더랬습니다 당신과 닮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 사람 나에게 잘해주지만 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 사람에게 미안 할 따름이지만 가슴에 납덩이를 맞고 죽은 새가 다시 살아 날 수 없듯이 당신의 이름으로 죽어버린 내가 다시 사랑 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런 여력은 없었답니다.... 들리시는지요... 어디에선가 이별에 가슴을 찍힌 한 남자의 숨 넘어가는 오열이 들리시는지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입 버릇처럼 그렇게 말해오던 당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해야하는지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입 버릇처럼 그렇게 말해오던 당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해야하는지요... 당신을 닮은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을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을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했습니다.... 당신을 닮은 그 사람은 내 마음을 가져갔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그 사람에게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도둑 맞은 적이 없는데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도둑 맞은 적이 없는데.... 당신을 닮은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오늘은 순결을 도둑맞은 여자처럼 이런 나를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순결을 도둑맞은 여자처럼 이런 나를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2002.02.02 13:35:53
2002.02.02 21:5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