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14일부터 KBS 새 월화드라마 `겨울 연가`  

14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겨울연가’(밤 9시50분)는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가을동화’의 윤석호PD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된다. 배용준과 최지우, 최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용하와 박솔미까지 연기진도 알차다. 지난 9일 KBS 신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겨울연가’ 첫회의 시사회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과연 윤석호다”라는 찬사와 함께 “몇몇 장면은 지나치게 영상미에 치우쳐 닭살이 돋는다” “30세를 바라보는 연기자들의 고등학생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1991년 초겨울. 유진(최지우)은 등교하는 만원버스에서 이 학교로 전학오는 준상(배용준)과 우연히 마주친다. 준상은 유진과 같은 반이 되고, 유진이 활동하고 있는 방송반에 가입한다. 준상은 유진의 소꿉친구이자 같은 반의 반장인 상혁(박용하)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준상의 어머니 미희(송옥숙)는 외국에서 활동중인 유명 피아니스트. 준상은 어려서부터 존재를 알 수 없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일부러 전학온 것이다. 준상이 갖고 있는 흑백사진에는 춘천의 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진우(정동환)가 어머니 곁에서 다정한 포즈를 잡고 있었기 때문. 준상은 진우가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믿고 있다. 상혁은 바로 진우의 아들이다.

‘겨울연가’에서 최지우는 그동안의 ‘공주병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힘껏 달려 만원버스에 올라탄 최지우의 얼굴은 버스문 유리에 부딪쳐 완전히 구겨진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주목받은 유승수도 같은 반 친구로 나와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진지한 연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말수를 줄였다”는 박용하의 믿음직스럽고 다정다감한 캐릭터도 빛난다.

갈색 카메라 필터를 끼운 역광 조명이 비치는 빈 강당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배용준을 촬영한 장면은 다분히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연상시키지만 아름답다. 남이섬에서 찍은 겨울나무 숲길의 자전거 산책, 눈싸움, 배용준이 최지우의 구두를 신겨주는 클로즈업 화면 등은 서정적인 ‘윤석호 표’ 드라마의 히트를 예감케 한다.

/김선미기자 kimsunmi@munhwa.co.kr


댓글 '2'

평생지우유리

2002.01.14 15:30:48

정말루 히트예감입니다. 이걸로 인해 정말루 연기력 만땅으로 인정받으시길...

미애

2002.01.14 16:06:44

히트 예감이 적정으로 ... 잘되얄텐데 ... 겨울연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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