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배우자 기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노컷뉴스 2007-04-02 08:02]



[노컷인터뷰]MBC 새 주말극 '에어시티'서 공항 운영실장 역으로 변신 예고 하는 최지우
'눈물의 여왕'이자 '지우히메'로 불리며 멜러물의 단골 여주인공으로 통하는 최지우가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최지우는 드라마로서는 SBS '천국의 계단'이후 3년만에 '에어시티'(이선희 극본, 임태우 연출)로 복귀한다. 지난해 일본 겨냥 특산품 같은 영화 '연리지'를 선보였지만 기획 상품의 냄새가 너무났고 최지우에게서 더 발전된 캐릭터 변신없이 눈물연기를 강조하다 실패했다.

이제 그도 변신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때가 된 것. 영화로 새로운 도전을 할 줄 알았더니 드라마로 컴백한다고 해서 시작전부터 화제다. 배용준과 더불어 일본 한류 물결의 첨병아니었던가?

국제공항을 무대로 국정원 요원과 공항운영 전문가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MBC 새 주말극 '에어시티'가 29일 드라마 사상 최초로 주무대가 되는 인천공항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작 발표회장은 시작전부터 최지우의 새 드라마를 축하하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대형 화환 20여개가 분위기를 달궜다. 최지우 덕분에 일본 투자도 쉽게 이뤄졌음은 물론이다.

촬영에 돌입한지 한 달여. 그동안 멜러 연기에 익숙해서일까? 매 씬마다 강단있는 전문직 공항 요원 한도경의 씩씩한 모습보다 전매특허같은 부드럽고 여성적인 모습이 문득 문득 드러나서인지 감독의 캐릭터 톤 수정 요구가 거세다. '여성스럽다'너무 부드럽다'는 지적들이 잇따른다.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에 색색의 동그란 스팽글(반짝이)이 빼곡히 박힌 원피스를 입고 무엇보다 꽃분홍색 스타킹으로 시선을 모으며 여신같은 자태를 뽐낸 최지우를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소풍가는 설레임이 앞서


만남과 이별 북적거림 설레임 기다림 등 온갖 감정이 교차하는 공항에 대한 최지우의 생각은 어떨까? "공항을 떠올리면 마치 소풍떠나는 학생처럼 들떴어요. 또 그저 입국 출국장을 나서던 겉모습의 공항을 지금까지 봐왔다면 이번 촬영하면서 3만명이 넘는 공항 사람들이 분주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어요. 드라마 제목처럼 이곳은 정말 '도시'같아요. 아주 역동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죠. "

최지우가 맡은 캐릭터 한도경은 공항의 살림을 책임진다. 온갖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해결사다. 여기에 해외에서 스카웃된 전문직이다 보니 5개국어에 능통하다고 설명돼있다. "공항이 너무 넓어서 이동하느라 힘들죠. 상반신 위주로 촬영을 할때면 연기자들이 보이지 않는 발에는 운동화를 신었어요. 제복에 운동화 모습이 너무 재밌어서 서로 웃어요." 최지우는 영어는 그동안 공부를 해와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밖의 4개국어까지 보여 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다행히 여러 언어를 많이 쓸만한 장면을 넣지는 않은 것 같아요. 처음에 캐릭터 설명보고 얼마나 당황했는데요. 호호호."

후회안하고 창피하지 않은 드라마 됐으면

상대역 이정재가 본 최지우는 어떤 모습일까? 이정재는 처음 만난 최지우에 대해 "처음보면 뭐랄까 참 하늘하늘 거리고 야리야리한 미인이잖아요. 그런데 막상 함께 연기해보니 놀랬어요. 엊그제 최지우 씨가 인질이 되는 상황을 찍었는데 에너지가 막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느꼈어요. 그 강한 느낌이 신선하더라구요"라며 자신의 선입견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옆에서 쑥쓰러운 웃음을 짓던 최지우는 '에어시티'선택 이유에 대해 "그 동안 시나리오를 너무 많이 봤는데 너무 많이 보니까 어느 것이 좋은 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더라구요. 그러다 '에어시티'의 한도경을 만났고 너무 신선했어요. 기존에 맡았던 역과 차별화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지금까지 멜러 연기를 많이 해서 이번에 제 변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걱정도 했죠. 안 해본 역이라 NG도 많이 나고요. 한번도 쉽게 가지 않으니 호호호." 청순가련의 기존 특기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여장부의 모습으로 환골 탈태를 시도하는 최지우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가 연기자로서 그리고 원조 한류 스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요. 기왕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만드는 작품인데 웰메이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과거 작품들처첨 문화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라며 한류스타다운 욕심도 내비쳤다.



최지우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숨김없이 얘기하기도 했다. 시청률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기자로서 책임감있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제 서른 둘. 결혼 소식이 나올법도 한 나이다. 최지우는 이에 대해 "가족들이 저와 함께 배우자 기도를 열심히 해주고 계세요.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안가지려고 해요. 생기면 당연히 결혼하는데 좀 낙천적이라서 지금은 마음이 편한 상태에요. 이상형이요. 그런거 말하는게 제일 어려운거 아시죠? 호호호." 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원조 한류스타 최지우가 새로운 비상을 위해 이제 막 엔진룸을 가열시키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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