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우
[JAPAN]최지우 NG모음 보던 日여성 “아유 깜찍해”  

[동아일보 2005-06-21 09:00]  




[동아일보]
《드라마 ‘겨울연가’로 불이 붙은 일본의 한류 붐은 식을 줄 모른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여성,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한국에서도 일본의 음악과 만화, 먹을거리 등의 문화는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한국 것과의 경계가 모호할 지경이다. 한일 수교 40주년과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동아일보와 제휴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은 기사와 사진을 교환, 서로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살펴본다.》


‘코리아 타운’으로 불리는 도쿄(東京) 오쿠보(大久保) 거리의 ‘코리아 플라자’.


1층은 드라마나 영화 DVD, 음악 CD 판매장. 2층은 일본에서 발행되는 한류 관련 잡지와 서적이 즐비하다. 배용준, 이병헌 등 스타의 얼굴 사진이 가득 차지하고 있는 판매대 둘레에는 여성 팬들이 어깨가 부딪칠 듯 모여 있다.


곁에 자리한 TV 앞에는 사람의 벽이 만들어져 있다. 드라마 NG 장면 모음집을 보고 있었다. 최지우가 대사를 까먹고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나오자 “아유, 깜직해” 하며 좋아한다.


1997년 11월에 개점한 이 가게는 재일 한국인과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책과 CD, 비디오를 판매해 왔다. 2003년 ‘겨울연가’가 화제가 되면서 일본인 손님이 늘기 시작해 현재는 90% 이상이 일본인 여성. 하루 판매액이 5배로 늘었다.


권상우를 좋아한다는 한 여성(66)은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의 가와사키(川崎)에서부터 한 달에 두 번가량 이곳을 찾아온다고 했다.


“오늘은 맘에 드는 잡지가 없어서 대신 한국어 교과서와 단어집을 샀어요,”


2월부터 교육TV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종업원은 “손님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영화와 드라마로부터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장인 김근희(金根熙·48) 씨는 1989년 이 부근에 24시간 영업하는 한국식품점을 열었다. 음식을 매개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언젠가는 한일 교류의 장소를 만들어보자는 꿈이 있었다. 이제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세대와 성별, 인기 장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7월 중순에는 한류 팬을 위한 카페, 8월에는 이벤트 홀을 새로 개점할 예정이다. 한류의 인기를 젊은 사람들에게도 전해보자는 생각에서다.


젊은이들은 한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지난달 22일 도쿄에서는 한일 학생교류심포지엄이 열렸다. 양국의 학생 약 100명이 참가해 각종 회의와 포럼을 가졌다. 모임을 주최한 양국의 단체는 올해 20년째 교류를 깊게 하기 위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올해 들어 심포지엄을 개최하기 전에 역사 인식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격렬한 반일 운동이 한국에서 일어났다.


한일학생포럼 위원장인 게이오(慶應)대 3년생 가와바타 유(川端優·21) 씨는 “한류라고 법석이지만 역사에 관해 무지한 상태라면 한국인은 일본인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교류 분과 모임에서 가와바타 씨는 10명의 참가자에게 물었다.


“한류는 어떤 효과를 가져왔으며 어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냉랭한 소리가 일본 학생 사이에서 날아들었다.


“아줌마들만 법석을 떨 뿐 한일 교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역사 문제를 모호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등등.


한국인 유학생 신수지(申守智·22) 씨가 손을 들었다.


“한류의 인기를 우리들 젊은이가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도카이(東海)대 오구라 기조(小倉紀藏·45) 조교수(한국철학 전공)는 “한류를 계기로 한국에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이는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일본 사회의 지각 변동이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민간 차원의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학생 간의 모임이라도 좋고 특정 배우를 좋아하는 팬 모임이라도 좋습니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생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연이 생기면 나라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국민과 국민이 전면 대결하는 듯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겁니다.”


니시 마사유키(西正之) 아사히신문 사회부기자


‘일본속의 한류’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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