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신현득



첫눈은 첫눈이라 연습삼아 쬐끔 온다.
낙엽도 다 지기 전 연습삼아 쬐끔 온다.
머잖아 함박눈이다 알리면서 쬐끔 온다.

벌레알 잠들어라 씨앗도 잠들어라.
춥기 전 겨울옷도 김장도 준비해야지.
그 소식 알리려 첫눈은 서너 송이.


첫눈은 오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살짝 왔다가 가곤 하지요. 함박눈을 고대한 사람들에게 서너 송이 오는 첫눈은 참 서운하지요. 하지만, 겨울나기에 아무런 준비가 없는 이들에게는 고마운 일이지요. 아쉽게도 쬐끔만 내리는 첫눈이, 벌레알과 씨앗과 사람에게도 미리 추운 겨울을 대비하라고 일러주는 자연의 전령이라고 신현득(1933- ) 시인이 재치있게 일러 주는군요. (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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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에 오늘 첫눈이 왔습니다.
위의 시처럼 서운할 정도로 아주 조금...
'12월의 정취'는 조선일보에서 제가 빼놓지 않고 즐겨읽는 난입니다.
김장도 끝났구... 겨울옷도 장만했구...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여기에 내린 첫눈은 정말 서운할 정도로 아주 조금 왔어요.
"눈와요"
"어, 정말?"
하던일 끝내구 나가보니... 눈 온 흔적은 어디에도 없구... ^^

요즘 스타지우는 <겨울연가>를 촬영하고 있는 지우님 소식과 sbs 투표 열기로 뜨겁네요.
따뜻합니다. 스타지우... ^^
오랜만에 글 남기려니 좀 쑥쓰러워집니다.
메도달기도 다 뒷북이구... ^^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