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가 눈물연기부터 꽁트연기까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는 차금주(최지우 분)의 희로애락이 다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금주는 남편과의 이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금주의 남편은 차금주를 집으로 불러들였고, 집엔 임신한 내연녀가 함께 있었다.
차금주는 너무도 뻔뻔하게 이혼 도장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이혼이 이렇게 쉬워도 되니?"라고 물으며, 처참한 심경을 전했다.
또 차금주는 남편에게 "임신해서 배불러 오는 거 보여주려고 나 부른거냐"고 물으며, 남편을 바라봤다. 이에 남편은 "겉으론 싸늘해도, 너 휴머니스트잖아"라며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의 내연녀는 차금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며 "아이를 위해 이혼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차금주는 "난 그 아이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는 사람"이라고 소리친 후 집을 빠져나왔다.
차금주는 자신을 위로해 준 함복거(주진모 분)에 "자고 갈래요?"라고 돌발 발언을 했고, 이에 함복거는 "미칠 거 같으면 차라리 울어라"라고 조언했다.
함복거가 떠난 후 차금주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남편의 뻔뻔한 외도에 상처 입은 차금주의 심정이 오롯이 전해지는 한 장면이었다.
또 극의 말미엔 차금주는 술집 마담 분장을 하고, 껌을 씹으며 의사를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지며 극에 묘미를 더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눈물 연기, 꽁트 연기 뭐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최지우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에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최지우의 열연이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