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화제의 드라마 ‘첫사랑’에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용준?^최지우 커플을 다시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한 ‘가을동화’의 윤석호 PD가 준비하는 KBS 2TV 미니 시리즈의 유력한 주연으로 두 사람이 거론되면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두 스타의 소속사나 윤PD 모두 “검토중이다”며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캐스팅을 두고 꽤 구체적인 부분까지 얘기가 오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윤PD의 차기 드라마에 우선적으로 출연하겠다면서 드라마의 구체적인 시놉시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내년 1월께 방송 예정인 이 드라마는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윤석호 PD 특유의 섬세한 영상을 담을 멜로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용준은 지난 94년 윤석호 PD가 연출한 ‘사랑의 인사’로 데뷔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연기자와 연출자 간에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뜻이 잘 통하는 사이. 반면 최지우는 아직 윤PD와 드라마에서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윤석호 PD가 “기존의 청순가련형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싶다”며 일찌감치 여주인공으로 점찍어 놓은 상태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첫사랑’은 97년 KBS 2TV에서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작품.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특히 마지막 회는 65.8%의 시청률을 기록해 단일 방송으로는 방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과연 두 사람이 안방극장에서 만나 그때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BS ‘여인천하’가 내년 상반기까지 방송을 연장할 기세인데다,MBC의 대하사극 ‘상도’도 올 10월부터 가세할 예정이이서 내년 초 월화 미니시리즈의 방송 시간대는 쟁쟁한 스타들이 맞붙는 ‘별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