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17185_2.jpg

 

■ ‘수상한 가정부’ 마친 최지우

딱딱하고 무표정한 ‘박복녀’ 역 욕심
주변 우려에도 지금도 잘 했다 생각
데뷔후 잠도 못 자며 촬영한 건 처음
결혼? 친구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죠

 

올해 여름, 연기자 최지우는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여주인공 역을 제의 받고 휴가를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안에서 ‘출연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재미있겠다”고 결심하고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5개월 후 그의 판단은 예상대로 좋은 결과를 낳았고, 시청률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최지우가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동안 각종 작품에서 멜로 연기를 주로 하며 청순한 이미지를 쌓아 왔던 그가 감정의 기복이 없는 무표정한 얼굴에 이마저도 모자로 잔뜩 가린 채 얼핏 ‘색깔 없어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지우는 “나라고 그런 역할을 하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그걸 ‘왜 하느냐’고 했다. 우려가 많았던 걸 잘 알고 있다.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공통점으로 ‘직장의 신’이나 ‘여왕의 교실’과도 비교당할 수밖에 없었었다. 하지만 가장 욕심이 났던 건 캐릭터였다. 딱딱하고 무표정한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더욱 그랬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지우는 비록 원작 드라마 ‘가정부 미타’와 비교해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주변의 불안과 우려를 딛고 값진 성과를 자부하고 있었다.

“지금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간 듯하다. 항상 뭔가에 도전할 때는 불안하다. 엄청난 시청률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큰 성취감을 얻었다.”

59418322_1.jpg

 

그래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여름부터 촬영을 시작해 늘 패딩점퍼를 입어야 하는 극중 최지우에게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아역배우들과 촬영을 하다보니 밤과 새벽 촬영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 그저 서 있어야 하는 때도 많았다.

“육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에서 촬영했다면 더 좋은 연기가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데뷔 이후 잠을 못 자며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사 분량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 8시간 이상씩 서 있기도 했다. 기계처럼 하는 말투도 쉽지 않았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따따따’ 내뱉기란 어려운 일이다. 상대역인 (이)성재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 고생도 제일 많이 했고.”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최지우의 모습 덕분일까. 극중 여섯 살짜리 막내 아이와 함께한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복녀님’ ‘복녀님 사랑해요’라고 하면서 잘 따른다. 애교도 많고. 저 정도 예쁜 딸이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하. 나이도 어느덧 결혼할 시기가 지나서인가, 팬들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많이 묻는다.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아이들을 좋아해 언젠가 예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친구 같은 남자가 이상형인데,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만나고 싶다.”

어느덧(?) 최지우도 내년이면 마흔이다. 극중 첫사랑일 것만 같은 그에게 또 다른 욕심을 물었다.

“언제까지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멜로 연기만 할 수 없지 않나. 이젠 어린 친구들의 몫이다. 이제는 어른들의 멜로나 처절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최지우 `해바라기보다 빛나`

 

1205471191907.jpg

 

1205472192056_2.jpg

 

1205472192056_3.jpg

 

1205472192056_4.jpg

 

1205473192206_4.jpg

 

배우 최지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우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아픔과 고뇌를 안고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가는 ′박복녀′를 연기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1 최지우의 섹시함에 반한 일본 신문 스타지우 2005-04-29 6481
600 최지우, 대낮 길거리 싸움? '고성에 지나가던 시민들 걱정' file 스타지우 2011-09-09 6490
599 <b>이 사람이 정말 최지우? "강한 카리스마 섹시미 발산!"</b> 스타지우 2006-05-12 6501
598 '꽃할배' 이서진, 최지우만 봐도 웃음이? 초밀착 멜로드라마 file 스타지우 2015-05-07 6504
597 시세이도, 최지우 모델 화이트 루센트 광고 공개 스타지우 2010-02-16 6522
596 배용준·최지우, 애니 '겨울연가' 엔딩에 직접출연 스타지우 2010-02-02 6524
595 <b>최지우-조한선의 '연리지' 日에 이어 홍콩 개봉</b> 스타지우 2006-06-22 6529
594 최지우 출연 단편영화, 롯데면세점 5월 공개 file 스타지우 2014-03-16 6541
593 '지못살' 윤상현-최지우 이혼전쟁 돌입, 증거 수집 삼매경 file 스타지우 2011-09-15 6544
» 최지우 “첫사랑 연기만 할 순 없죠…어린 친구한테 물려줘야” file 스타지우 2013-12-11 6551
591 정우성-최지우 ‘홍콩에서도 절대 미남-미녀’[포토엔] file 스타지우 2013-01-10 6557
590 최지우 꽃미남들과 팀 못하자 짜증 버럭 “런닝맨 칙칙해!” file 스타지우 2013-01-13 6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