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솔직한 스타분석 '여의도에는 낮에도 별이 뜬다'
"캐릭터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늘 한결같은, 그것도 편안한고 착한 이미지와 성격을 가진 사람"(박상원)
"캐릭터의 성격과 내용을 브라운관의 장벽을 가로질러 시청자의 의식 속으로 직접 도달시키는 훌륭한 연기자"(전인화)
브라운관에서만 보던 톱스타들을 실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또 이들을 보이지않는 곳에서 진두지휘하며 빛을 발하게 하는 PD들은 또 어떨까.
책 <여의도에는 낮에도 별이 뜬다>(백년글사랑 펴냄)는 12년간 한국일보 문화부 등에서 방송 연예 담당 기자로 활약한 배국남(40)씨가 직접 발로 뛰어 쓴 스타취재기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생활과 뒷얘기를 캔 비화가 담긴 것은 아니다.
현재 KBS라디오 <문화예술마당> 등에서 대중문화 평론가로 활동 중인 배씨가 기자로 있으면서 PD를 비롯 작가ㆍ탤런트ㆍ코미디언ㆍ앵커ㆍMC등 방송 각계 인물 110여 명과 인터뷰한 내용과 그 후기를 실었다.
김종학ㆍ표민수 PD나 김수현ㆍ이금림 작가, 탤런트 최불암ㆍ이미숙ㆍ황신혜ㆍ최진실씨, 앵커 엄기영ㆍ황현정ㆍ김은혜씨, 코미디언 박경림 등 스타들을 망라했다.
모두 단순한 인지도가 아닌, 방송사적 의미나 한국 스타 시스템에서의 중요성, 대중문화사에서 위치 등을 고려해 선별된 인물들이다.
그런 만큼 독자가 궁금해 할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스타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사회·문화적 위상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스타들을 통해 우리 방송 구조와 관행, 문제점을 고찰해 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탤런트 최지우 앞에 '대기만성의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지난96년 <첫사랑>에서 배용준을 짝사랑하는 '석희'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그 뒤 늘 같은 이미지 때문에 단박에 스타덤에 오르지 못했던 그녀였다.
최지우가 출연한 <진실>은 50%대, <신 귀공자> <아름다운 날들>은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드라마가 뜨면 반드시 주연이 뜨는 일반적인 공식은 그녀를 비켜갔다"고 평했다. "최지우는 스타성, 대중성, 외모에선 합격점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연기력 부족이다. 캐릭터에 천착하지 못하는 표정연기와 부정확한 대사,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극중 상황 연출 등의 원인은 순전히 연기력 부족이다"
물론 혹평만 한 것은 아니다. <겨울연가>를 통해 비로소 '연기자 최지우'로 세상에 당당하게 나서게 된 그녀는 "앞으로 자신을 가두고 있는 단순한 이미지의 성채에서 벗어나 카멜레온 같은 이미지를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애정 어린충고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마약 복용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수정씨에 대한 분석도 눈에 띈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황수정은 "한국의 전형적인 남성지배 이데올로기와 서구화의 반작용으로 탄생시킨 스타"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성의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상쇄시키는 대상이다. 그리고 서구화가 개성으로 인식되는 도도한 흐름에 모반을 꾀하는 연기자다.(중략) 황수정은 바로 현실에 대한 현대인의 반작용으로 유발되는 갈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수차례 매니저와의 불화로 혼자 일했고, 스타로서 장수하기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성실함이 부족했으며, 스타 양산의 한 축인 스포츠 신문과의 원만한 관계도 유지하지 못했다"면서 "그녀는 자기관리를 하지 못해 여의도에서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연합]
출처-예쁜여우님(하얀연인들)
"캐릭터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늘 한결같은, 그것도 편안한고 착한 이미지와 성격을 가진 사람"(박상원)
"캐릭터의 성격과 내용을 브라운관의 장벽을 가로질러 시청자의 의식 속으로 직접 도달시키는 훌륭한 연기자"(전인화)
브라운관에서만 보던 톱스타들을 실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또 이들을 보이지않는 곳에서 진두지휘하며 빛을 발하게 하는 PD들은 또 어떨까.
책 <여의도에는 낮에도 별이 뜬다>(백년글사랑 펴냄)는 12년간 한국일보 문화부 등에서 방송 연예 담당 기자로 활약한 배국남(40)씨가 직접 발로 뛰어 쓴 스타취재기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생활과 뒷얘기를 캔 비화가 담긴 것은 아니다.
현재 KBS라디오 <문화예술마당> 등에서 대중문화 평론가로 활동 중인 배씨가 기자로 있으면서 PD를 비롯 작가ㆍ탤런트ㆍ코미디언ㆍ앵커ㆍMC등 방송 각계 인물 110여 명과 인터뷰한 내용과 그 후기를 실었다.
김종학ㆍ표민수 PD나 김수현ㆍ이금림 작가, 탤런트 최불암ㆍ이미숙ㆍ황신혜ㆍ최진실씨, 앵커 엄기영ㆍ황현정ㆍ김은혜씨, 코미디언 박경림 등 스타들을 망라했다.
모두 단순한 인지도가 아닌, 방송사적 의미나 한국 스타 시스템에서의 중요성, 대중문화사에서 위치 등을 고려해 선별된 인물들이다.
그런 만큼 독자가 궁금해 할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스타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사회·문화적 위상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스타들을 통해 우리 방송 구조와 관행, 문제점을 고찰해 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탤런트 최지우 앞에 '대기만성의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지난96년 <첫사랑>에서 배용준을 짝사랑하는 '석희'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그 뒤 늘 같은 이미지 때문에 단박에 스타덤에 오르지 못했던 그녀였다.
최지우가 출연한 <진실>은 50%대, <신 귀공자> <아름다운 날들>은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드라마가 뜨면 반드시 주연이 뜨는 일반적인 공식은 그녀를 비켜갔다"고 평했다. "최지우는 스타성, 대중성, 외모에선 합격점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연기력 부족이다. 캐릭터에 천착하지 못하는 표정연기와 부정확한 대사,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극중 상황 연출 등의 원인은 순전히 연기력 부족이다"
물론 혹평만 한 것은 아니다. <겨울연가>를 통해 비로소 '연기자 최지우'로 세상에 당당하게 나서게 된 그녀는 "앞으로 자신을 가두고 있는 단순한 이미지의 성채에서 벗어나 카멜레온 같은 이미지를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애정 어린충고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마약 복용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수정씨에 대한 분석도 눈에 띈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황수정은 "한국의 전형적인 남성지배 이데올로기와 서구화의 반작용으로 탄생시킨 스타"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성의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상쇄시키는 대상이다. 그리고 서구화가 개성으로 인식되는 도도한 흐름에 모반을 꾀하는 연기자다.(중략) 황수정은 바로 현실에 대한 현대인의 반작용으로 유발되는 갈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수차례 매니저와의 불화로 혼자 일했고, 스타로서 장수하기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성실함이 부족했으며, 스타 양산의 한 축인 스포츠 신문과의 원만한 관계도 유지하지 못했다"면서 "그녀는 자기관리를 하지 못해 여의도에서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연합]
출처-예쁜여우님(하얀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