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 니다
나는 캄캄 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내마음 가장 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 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 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 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김 용 택님-
** 울 님들..남은 시간 편안하게 보내시구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