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12:26

한류스타 송승헌·최지우, 홀로서기 나서나

[일간스포츠] 2009년 03월 10일(화) 오전 11:03
[JES 이현]



전속 계약이 만료된 한류스타 송승헌와 최지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승헌은 2월말 엠넷미디어와 최지우는 3월초 올리브나인과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의 경우 소속사와 계약 만료 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소속사를 찾지 않고 나홀로 독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헌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MBC TV 월화극 '에덴의 동쪽' 종방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재 소속사와는 계약이 끝난 상황"이라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임을 전한 후 "하지만 독자적인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게 될 지 여부는 확정된 바가 없다. 다만 당분간 혼자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항간에 떠돌았던 또 다른 한류스타와의 연합 기획사 설립설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송승헌은 다른 기획사로 가지 않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최근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최지우 또한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는 당초 새로운 신생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었지만, 계약이 무산된 후 독자 회사를 세우겠다는 뜻을 굳힌 상황이다.

1인 기업의 대표적인 케이스인 배용준은 매니지먼트사인 BOF를 설립해 이나영·최강희·박예진 등 톱스타들을 거느린 거대 기획사로 성장시켰으며, 가수 비도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차린 후 배우 연정훈과 이다해를 소속배우로 영입했다. 한류스타 이병헌도 자신의 이니셜을 딴 BH엔터테인먼트를 오픈하고 홀로 활동 중이며, 류시원과 김래원 등도 각자 매니지먼트사를 차려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을 비롯해 스타들이 홀로서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놨다는 점,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 도움 없이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스스로의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험한 도박이 아니냐는 전망도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두 사람 외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톱스타들 일부는 독자활동 대신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 기자 [tanak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