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2004.10.07 07:04

이 말랑한 그리움
이용순님

내사
홍시가 다 되었응게
이제 고마 따 가소

가슴속에 원 없이
빗물도 담아 보고
햇살도 담아 보고

내사 이제
떫은맛도
녹빛도 사라진 홍시

단내 풀풀 진동하는
이 말랑한 그리움
이제 고마
확, 따갔부소

요셉 잘잤어요 ?
이른 새벽 안개낀 골목안을 둘러보았어요
골목안 큰 아름드리 감나무엔 안개인지 서리인지 희뿌연
안개빛 감들이 수줍게 고개를 떨구며 자기 보다 더큰 잎사귀에
기대어 아침이 온지도 모르고 곤히 아침잠을 자더이다
아주 편안하게 말이죠
흐르는 이 음악처럼 아주 편안히 말여요 ..ㅎㅎ
홍시가 되려면 아직은 이른듯 한데 말랑거리는 홍시가 되어 가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켜봤기에......
여름내내 울고지지대던 수많은 매미 틈새에서도 그 시끄럼속에서
눈막고 귀막고 오직 햇볕하나 벗삼아제 모습을 살포시 세상에 알리며
보기좋은 모습으로 익어가는 홍시...
인간이든 식물이든 남모르는 고통이 있기에 하찮은 과일일지라도
고통없이는 수고 없이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진리를 배웁니다
요셉...어제부터 일본에 천국에계단이 방송 되었지요?
그 후에 결과가 염려되고 아주 많이 궁굼합니다
잘될거란 우리에 기대가 무심치 않으리라 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엮어가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기에 ..
그네들에 마음에도 진한 감동을 주겠지요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은 같기에.....
수고하세요 ..요셉....오늘도 ..아주 많이..........^^
참.....요즘 나오는 홍시 아주 맛있든데요? ㅎㅎㅎ
적당히만 먹으면 괜찮을것 같아용 .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