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지니

2009.03.13 12:02

제 글에 달아주신 네아이아빠님의 덧글입니다...

제 글을 삭제하려다 보니... 소중한 덧글이 사라져버릴까봐...

이 곳에 붙여둡니다... 네아이아빠님... 죄송해여... 그리고... 고맙습니다...

네아이아빠 :
그 아이의 입장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어렸을 때 첫사랑이 있었을 수 있고... 그 첫사랑의 추억이 그냥 아련한 기억으로... 또는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면,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게 되는 법이지요.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그렇게 아웅다웅 살다가도... 그 첫사랑을 기억하게 되는 순간이 되면.. 마음 한편이 아리게 되고....

그런 면에서는 저는 조금 다행이다 싶어요... 어렸을 적부터 짝사랑하던 사람이 매년 바뀌고... 그러다 보니, 결혼할 때까지..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지니님의 "그 아이"보다는 적었으니까...

그러다... 우연히 첫사랑중("중"이라는 표현이 웃기네요... 첫사랑이란.. 가장 먼저 사랑인데...) 정말 좋아했던 친구의 소식을 들을라면... 아내를 배려해서... 그냥 관심없는 듯 웃어넘기지만, 그친구 ...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법이지요...

철수가 마리를 꾸짖던 말(현재의 사랑에 예의가 없다..)은 정말 가슴애린 사랑을 했던 이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 사랑을 잊지 못한 것을 이해 못했던 내용인 듯 해요....

지니님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그 아이의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