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남...그리고 행...복

조회 수 3158 2002.10.09 20:58:59
토토로

좋은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쳐나는 '충족함'을 보았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왠지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조급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일상에 깃들어 있는
'여유로움'을 읽었습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는 말할 수 없이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이해와 아량으로 대하는
그의 삶에서 진정한
'단호함'이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교만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약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도,
힘으로 남을 억누르려 하는 자들 앞에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진짜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을
비로소 만났습니다.
자신의 '좁은 식견'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눈동자에서
원대한 '꿈과 이상'을 엿보았습니다.

참,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사람을 친구로 둔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 <생각이 아름다운 55가지 이야기> 中에서 -

  

  

댓글 '1'

하니

2002.10.09 21:26:43

글이 너무좋고 감동스럽네요 음악도좋고 오늘밤은 너무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7 Foreigner board를 새로 ...... [4] 운영자 2002-02-18 3118
76 ■ 질문있는데염~ ^^■ [1] 슬픈그녀 2002-02-18 3118
75 축하 & 슬픈 해피엔딩에 대하여 [2] 지나가다가 2002-03-14 3118
74 날두좋구 상쾌한 퇴근길에 화가 나버리다! [2] 정아^^ 2002-03-16 3118
73 사랑하는 그들을 기억하며.... 3탄 [20] 운영2 현주 2002-03-21 3118
72 정말 오랜만이에여^^ [2] ★삐꾸★ 2002-03-21 3118
71 이런저런이야기가... 조성훈 2002-03-25 3118
70 꽃보다 지우...........^^ [10] 현주 2002-04-10 3118
69 일욜에 스타지우 기습사건(?) ㅋㅋ [6] 순수지우 2002-04-14 3118
68 저좀 살려주세요...흑흑 [11] 아린 2002-04-14 3118
67 [re] 오늘 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8] 순수지우 2002-04-16 3118
66 싱가폴 지우님 영문 홈페이지... [3] Jake (찬희) 2002-04-24 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