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최지우 테마곡 알고보니 80년대 운동가요

[문화일보 2004-06-30 12:46]

(::佛폴나레프의 '누가…' 세월따라 달리 불려::)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는 아시아의 멜로로 떠오른 ‘겨울연가’ 의 삽입곡 ‘웬 더 러브 폴즈’와 80년대 대표적인 운동가요 ‘5 월의 노래’의 묘한 인연이 화제다. 유사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 두 곡이 돌연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두곡의 원곡이 같다는 점 때문. 그 원곡은 우리 귀에도 아주 익숙한 샹송 ‘누가 할머니 를 죽였나’(Qui A Tue Grand Maman·미셸 폴나레프 노래)다.
최지우의 테마인 ‘겨울연가’의 ‘웬 더 러브 폴즈(When the lo ve falls)’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곡으로 잘 알 려진 곡. 최지우가 두 연인 배용준과 박용하 사이에서 방황할 때 예의 눈물연기와 함께 흘러나오는 감상적인 곡이다.‘겨울연가 ’ OST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이루마의 두번째 앨범 ‘퍼스트(F irst)’에 실려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5월의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 곡’과 함께 80년대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불린 운동가. “꽃잎 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라는 가사에 비장한 멜로디로 투쟁의식을 고취시킨다.

얼핏 전혀 다른 곡처럼 들리는 이 두곡의 원곡은 프랑스의 유명 한 샹송 가수 미셸 폴나레프가 1971년 작사 작곡한 ‘누가 할머 니를 죽였나’다. 여유와 사색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대의 삶을 안타까워 하는 노랫말로, 70년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샹송 . 이 곡은 발표된 해에 미국에서 ‘웬 더 러브 폴즈’라는 제목 으로 번안됐고, 같은해 포크가수 박인희가 ‘사랑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부르기도 했다. 이루마의 ‘겨울연가’ 삽입곡 은 이 곡을 피아노로 연주한 것. 또 ‘5월의 노래’는 80년대까 지는 작자미상의 구전가요 정도로 불렸다가 90년대 중반 관계자 들에 의해 원곡이 샹송임이 밝혀졌다.

흥미로운 것은 이처럼 뿌리가 같은 세 노래가 70년대는 샹송과 번안가요, 80년대는 운동가요, 2000년대는 드라마음악으로 제각 각 불렸다는 것. 똑같은 음악이 샹송으로, 운동가요로, 한류의 대표상품 TV드라마의 배경음악의 세 버전으로 각각 사용돼왔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흘러온 변화가 얼마나 급격했으며, 서로 연관 없이 바뀌어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양성희기자 co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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