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조회 수 3135 2002.08.05 10:51:50
삐노


길 위에서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작년에 좀 힘들고 마음이 좀 심란할때 좋아하던 시에요...
이정하님의 '어쩌면 그리 더디 오십니까'란 시집이거든요...
요즘 한창 이 시를 자주 읽는 삐노입니다...
걍 웃으면 괜찮은데...
사람은 원래 간사한 동물이라서,,,
항상 계산들을 하잖아요...
어떨땐 막 웃으면서 헛소리 막 하다보면...
'참 실없다...내가 생각해도...'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데...
걍 그게 편한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럼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댓글 '4'

이지연

2002.08.05 11:09:29

삐노야 시 좋다 근데 언닌 음악이 더 좋네...ㅋㅋㅋ 언닌 이노래를 들으면 쉬리란 영화가 생각되거든.... 삐노야 이 아침이 행복해 지네...

바다보물

2002.08.05 11:39:27

삐노야 좋은 시 고마워 지금 뭐하는지.....대구 무지 더울텐데....

코스모스

2002.08.05 13:12:57

이곳 날씨에 어울리는 시와 음악이네요.... 잘 들었어요

이정옥

2002.08.05 14:15:38

분위기 있는 카폐에서이음악 들으며 우아하게 차 마시면 딱이겠어요 ..날도 그렇고 ㅎㅎㅎㅎㅎ지연아 보물아 모스야 차 마시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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