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천하-상도 대결에 ‘겨울연가’매서운 바람 에스비에스 <여인천하>와 문화방송 <상도>,
한국방송 2텔레비전 <겨울연가>의 공통점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연출자들의 드라마란 점이다.
<여인천하> 김재형 피디는 <용의 눈물>을, <상도> 이병훈 피디가 <허준>,
<겨울연가> 윤석호 피디는 <가을동화>를 연출해 시청자 눈길을 잡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도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가며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2일 <겨울연가>가 끝난 뒤 한국방송 홈페이지(www.kbs.co.kr)에는
방송공사 사상 유례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국방송 미디어국은 “평소 홈
페이지 하루 전체접속 건수의 13배인 570만건이 접속되는 기현상이 벌어
졌다“며 “<겨울연가>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청자의 기대는 방송 초반인데도 18%대의 높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이는 전편 <미나>의 초반 시청률이 3~5%였던 데 비하면 크게 앞선 것이다.
눈내린 겨울숲과 그 속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집, 그리고 주인공이 연인의 그림자를
밟는 장면 등 영상화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준상(배용준)이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첫사랑
유진(최지우)를 잊었다가 다시 기억한다는 `뻔한' 설정은 이 드라마의 한계로 비친다.

이에 비해 <여인천하>는 <겨울연가>와 맞붙으면서 시청률이 뚝 떨어져 22
일에는 50%대에 이르던 시청률이 28%대로 꺾였다. 이런 `위기'를 반영하
듯 요즘에는 부쩍 현실정치를 연상시키는 극적 장치를 엮어내고 있다. 주
인공들의 입에서는 `정치자금' `퇴출' `찍어낸다'는 대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치 부패가 극에 달했다고 판단한 중종이 새 정치를
해보겠다고 측근인 파릉군에게 살생부를 작성할 것을 부탁했으나, 이를
알아챈 `가신'들이 반기를 드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다음주에는 경빈이
경제력이 있는 장대인을 앞세워 재물로 대비 측근인 김안로를 매수해 `제
거'시키는 장면이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가에서는 현실 계파정치의 폐해
와 윤태식·이용호 게이트 등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현실
을 빗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데도 시청률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이 드
라마가 이미 여러번 현실에서 소재를 구해 시청자가 식상해 하기 때문이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반부를 넘기며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문화방송 <상도>는 방송횟수를 10
회나 더 늘려 오는 4월2일 막내릴 예정이다. 그런데 연장방송을 두고 이
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도지키기 운동', `상도사랑 연장위원회'
등 모임을 꾸린 네티즌들이 문화방송 홈페이지(www.imbc.co.kr)에 <상도>
의 연장방송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여인천하>가 120부로 늘려
방송하는데, 왜 <상도>는 40부로 끝내냐'는 것이다. 문화방송의 한 관계
자는 “연장방송을 두고 내부에서는 `또 늘리기'냐는 비난여론을 의식하
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네티즌들의 이런 호응을 내심 반겼다. <상도>
는 초반전 고생하는 임상옥(이재룡)의 지루한 모습을 벗어내고 송상과 만
상의 대결, 그리고 상옥을 둘러싼 여인들인 다녕(김현주)과 채연(김유미)
의 삼각관계 등으로 시청자 눈길을 잡아 시청률이 22일 현재 20%대에 이
른다.

권정숙 기자 g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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