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칠전 비가 와 공기가 축축하더니
오늘은 햇살이 참 좋구나 했는데 (바람은 불었지만)
역시나 기상예보에 대기가 다시 건조하다네요.
문득 용혜원님의 산문집에 있던 이 시가 생각나 적어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세탁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세상을 세탁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지난 밤에 나는
하늘에서 부드러운 비를 내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세탁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아침이 왔을 때
신이 이 세상을 햇볕에 내걸어
말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풀줄기 하나
모든 떨고 있는 나무들을 씻어 놓으셨다.
산에도 비를 뿌리고
물결 이는 바다에도 비질을 하셨다.
지난 밤에 나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세탁하고 있음을 보았다.
아, 하나님이 저 늙은 자작나무의 깨끗한 밑둥처럼
내 혼의 오점도
씻어 주지 않으려는지.
-월리엄 스트저-
오늘은 햇살이 참 좋구나 했는데 (바람은 불었지만)
역시나 기상예보에 대기가 다시 건조하다네요.
문득 용혜원님의 산문집에 있던 이 시가 생각나 적어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세탁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세상을 세탁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지난 밤에 나는
하늘에서 부드러운 비를 내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세탁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아침이 왔을 때
신이 이 세상을 햇볕에 내걸어
말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풀줄기 하나
모든 떨고 있는 나무들을 씻어 놓으셨다.
산에도 비를 뿌리고
물결 이는 바다에도 비질을 하셨다.
지난 밤에 나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세탁하고 있음을 보았다.
아, 하나님이 저 늙은 자작나무의 깨끗한 밑둥처럼
내 혼의 오점도
씻어 주지 않으려는지.
-월리엄 스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