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최지우에게 배우의 품격이 보인다

조회 수 3186 2014.07.29 12:12:38
비비안리

유혹’ 최지우에게 배우의 품격이 보인다




[뉴스엔 박선지 기자]

배우 최지우가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지우는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연출 박영수)에서 완벽한 여성 CEO 유세영 역할로 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유세영이 한 남자에 흔들리면서 감정의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7월 28일 방송된 ‘유혹’ 5회분에서는 유세영이 차석훈(권상우 분)에게 향하는 마음을 느끼며 그런 스스로를 낯설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세영은 과로로 입원한 병원에서 우연히 차석훈과 마주쳤고, 곧 그의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가 등장했다. 유세영은 “오해하지마라. 우연히 마주친 거다”며 자리를 뜨려 했지만 나홍주는 “인사를 못했다. 10억. 고마웠다. 겨우 사흘 동안 그 큰돈을 내놓으시고. 역시 재벌은 다르다”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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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주의 도발에 유세영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남편을 과소평가하시나 보다”고 맞섰다. 발끈한 나홍주는 “다른 여자 남편에게 한눈 팔 이유 없지 않냐. 괜찮은 남자들 얼마든 만날 수 있지 않냐”며 비난했고, 유세영은 지지 않고 “그 괜찮은 남자가 차석훈씨였다. 그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부럽다 나홍주씨”라고 응수했다.

사실 유세영은 나홍주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순간적인 질투심에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 것. 병원을 떠나면서 유세영은 자신의 낯선 행동에 당혹감과 수치스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날 밤, 유세영은 평소 때처럼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목욕을 하면서 문득 외로움과 공허함에 빠졌다. 익숙했던 일상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차석훈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모든 게 흔들리고 있는 것.

이처럼 그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이 최지우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연기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유세영이라는 캐릭터답게 흔들리는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표정과 눈빛만으로 변화를 주는 모습이 최지우의 고품격 감정연기를 느끼게 했다.

사실 최지우는 데뷔 20년차의 배우지만, 그녀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는 낯설었다. 타고난 미모에 가려진 탓도 있고, 무엇보다 부정확한 발음이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 ‘유혹’을 통해 최지우는 그동안 갈고닦은 노련미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약점인 부정확한 발음도 표정과 눈빛연기로 압도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최지우씨 연기 정말 많이 좋아졌다. 세월이 주는 내공인가” “어느새 최지우씨에게 배우의 품격이 느껴진다. 감정연기 훌륭하다” “사실 최지우씨에게 연기는 기대 안했는데 이 드라마 보면서 미안해진다”등 호평들을 전하고 있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유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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