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유진이는 그랬을꺼야...

조회 수 3107 2002.01.30 23:13:18
아린...
10년전 사랑을 잃어버린 유진이는 아무에게 말도 못했을꺼야...
맘속에 사랑을...슬픔을.......
그냥 잊은척...기억안나는척...그렇게 지냈을꺼야
아마 상혁이를 볼때마다 더 준상이가 생각났을지도 몰라......
준상이를 닮은 민형이를 본 순간
얘기를 해주고 싶었을꺼야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너가 먼저 가버린 그림자나라에서 네가 홀로 외로울까봐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을 하면 사라질까봐 맘속에서 혼자만 기억하고 있었다고.......
네가 좋아하는 하얀색.....네가 좋아하는 겨울...........
눈내리는 호숫가에서의 첫키스.......
눈싸움....
너의 발자국까지도........

아마 유진이는 말하고 싶었을꺼야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
좋아한다고.......사랑한다고.........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듣고싶었을꺼야
너의 목소리.......
사랑한다는 너의 고백............

술에 힘을 빌어 어쩜 고백한건지도 몰라
준상이를 닮은 민형이에게
내가 첨으로 좋아했다고........
하루도 잊을수 없었다고.....
원망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내가 안보고 싶었냐고..........내가 기억나지 않느냐고.......
모든게 변한게 없는데.....너만이 없기때문에......

유진이의 사랑이 너무 힘들거라는걸 알아
상혁이의 사랑까지도 상혁이의 슬픔까지도
유진이는 알기때문에..........

그치만 유진아.............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말아
보내지 말아
알쟎아..........그가 없는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모든거 다 생각하지 말고
상혁이에게 얘기하면 안될까
보내달라고말야

나도 빌어줄께
너의 사랑이 준상과 함께 하기를...............
둘만이 있는 세상일지라도.....영원히 함께 하기를....




댓글 '7'

바버

2002.01.30 23:13:47

(--) (__)

★벼리★

2002.01.30 23:26:51

아린언니가..아주 겨울연가에 푸욱~ 빠졌나바~~

미애

2002.01.31 00:04:46

아린님 요즘 자주 만나서 기뻐요, 좋은 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건강하세요.

아이비

2002.01.31 03:22:31

흑흑흑......아린님.....유진이가 넘 불쌍해여.....흑흑흑........이 글...넘 절절해서.....더 슬퍼여.....엉엉엉~~~~

현주

2002.01.31 11:37:44

원래 이 아줌마가 터프해보여도..이리 감상적이지요...아줌마 과거에 슬픈 사랑해본적있남?..ㅋㅋ 아님..대리만족?..ㅋㅋ 암튼..넘 좋당...

평생지우유리

2002.01.31 11:41:37

우화!!정말루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여 ㅠ.ㅠ 눈물나게 너무나 감동적이에여

하얀사랑

2002.01.31 13:30:44

아린 님! 싸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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