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싼 종이에선 향내 나고

조회 수 4204 2005.06.18 19:50:14
잠시 객
향 싼 종이에선 향내 나고

붓다는 어느 날 비구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길가에 헌 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붓다는 비구들에게 그 종이를 집으라고 말했다. 비구들이
종이를 집자 붓다가 물었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라고 생각하느냐?"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여전히 향내가 납니다."
또 길을 걸어가는데 끊어진 (짚으로 만든)줄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붓다는 다시 그것을 집으라고 말하고서 물었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짚으로 만든)줄이냐?"
"이 (짚으로 만든)줄에서는 비린내가 납니다. 생선을 꿰었던
(짚으로 만든)줄 같습니다."
"무릇 어떤 것이든 본래는 깨끗한 것이다. 그러나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킨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도의 뜻이
높아지고 우매한 이를 벗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짚으로 만든)줄은 생선을
꿰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차츰차츰 물들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같은 물을 마셔도 소에게는 젖이 되고 뱀에게는 독이 된다>장순용 엮음

((횡설수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자신의 글이 곧 얼굴이 되겠지요.
충고와 조언도 향내 나는 글로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나는 과연 향을 가까이 했는지 생선을 꿰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네요...

댓글 '6'

운영자 현주

2005.06.18 22:19:47

안녕하세요 잠시객님..
오늘 예당에 일이 있어 다녀오느라 이제야 들어와 봤습니다.
아침에 그런 일이 있고 외출하기 참 그랬는데.. 다녀와보니.. 님의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생각해보실수 있는 좋은 글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힘이 필요할때 어디선가 쨘~ 나타나셔서 힘을 주시는 님.. 정말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꼭~이요~~ ^^

서희정

2005.06.18 23:32:47

안녕하세요. 잠시객님. 님글에 처음으로 답글을 달아봅니다.
저도 그렇지만 여기 오시는 분들이 한번쯤 이 글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깁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지우님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정 표현을 조금만 부드럽게 해주세요.

푸르름

2005.06.19 00:12:37

요즘 스타지우는 ~
밝고..명랑하고..활기에찬 분위기였었는데~
못된 이웃사촌 한사람으로인해 모두가 기분이 엉망이 됐네요.

허나..스타지우~
다시 밝은 분위기로 몰아가야 되겠읍니다.
그래야만 지우님에게 보탬이 되겠죠?

정말로 향내 나는 글이네요
쉽지만..진리가 담겨있읍니다.
잠시객님 감사합니다.

눈팅

2005.06.19 00:46:19

잠시 객님 감사합니다
님의 글이 왠지 저의 미음을 울컥하게 하는 군요
보이지 않는 다하여 함부로 말함 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같은 마음 같은 말씨 같은 행동으로 살아가는 사람 들이
많은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코스

2005.06.19 08:30:31

잠시객님~
어제 외출전에 님의 글을 읽고 나갔답니다.
너무 늦은 귀가로 이제서야 답글을 답니다.
외출내내..."향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짚으로 만든)줄은 생선을
꿰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이 글귀가.. 내 귓가에서 머물며 오랫동안 남아있었답니다.
누구든, 그사람만큼 살지는 않고는
그 사람과 같은 세월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님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님들의 마음이
아릅답게 느껴지는 아침을 맞이 합니다.
아카시아 향내가 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달맞이꽃

2005.06.20 09:23:58

4년 거의 되어가는군요
제가 인터넷을 접한지요
계기는 딸아이와 메일을 주고 받기 위해서였고
겨울연가 유진이 한테 반해서 이리저리 마우스를 누르다 보니
스타지우를 찾아 내었습니다
처음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음을 터 놓는다는것이 쑥쑤러웠지만
코드가 같다는 이유 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통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좋은 것만은 아니더이다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인터넷이란 사실을 알고 얼마나 경악했는지 몰라요
아무리 사이비 공간이라도 예의는 있는줄 알았거든요
정말 저의 큰 착오였습니다
잠시객님의 글을 읽다 보니 생둥맞게 얘기가 다른곳으로 ..죄송합니다
잠시객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자신의 글이 곧 얼굴이 되겠지요
충고와 조언도 향내 나는 글로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나는 과연 향을 가까이 했는지 생선을 꿰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네요
녭~~~~~잠시객님...댓글이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조리있고 뼈 있는 충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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