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30억 프로젝트 공개

‘아시아를 내 품에….’

‘지우히메’ 최지우(29)가 한중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30억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9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웨스틴호텔에서 다음달 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발매되는 사진집과 DVD 출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무려 40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어 지난 6∼7일 도쿄 유락초 국제포럼에서 열린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해 5000명의 일본 팬을 끌어모은 ‘한류스타’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냈다. 이로써 최지우는 이병헌, 장동건, 원빈, 배용준 등에 이어
국내 여배우로서는 첫번째로 일본에서 사진집과 DVD를 발매하게 됐다.
이번 사진집은 지난 3월부터 이탈리아, 쿠바, 미국 뉴욕,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지를 돌며 총 3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서태지
컴퍼니 산하의 영상사업팀 ‘버닝하트 프로덕션’이 프로듀싱과 촬영, 편집 등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버닝하트 프로덕션’은 서태지 공연 DVD 제작과 애니메이션
‘낙엽지는 새’ DVD북 출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향후 진행될 ‘최지우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최지우 사진집은 ‘Innocence’(순수) ‘Passion’(열정) ‘Intelligence’(지성)
‘Love’(사랑)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와 베니스에서는
맑고 순수한 삶을, 쿠바 아바나에서는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영상을 담았다.
각 나라 별로 사진작가가 다른 점도 눈길을 모은다. 이탈리아 촬영은 장동건과
원빈의 일본 화보집 촬영을 맡았던 김태은 작가가 담당했으며 요하네스버그에는 우재훈
작가, 미국과 쿠바에는 이보경 작가가 각각 동행했다. DVD는 최지우가 좋아하는 영화
‘로마의 휴일’ ‘쉘 위 댄스’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을 컨셉트로 만들어졌다.
최지우가 ‘로마의 휴일’ 여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이 되는가 하면 쿠바의 정열적인
댄서로 변신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날들’ 콘서트와 이번 사진집 출판 기자회견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최지우는 “기존의 한류스타 사진집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그리고 국내 팬들이 모두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습기자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