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높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다.”
이를테면 재능보다는 용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역사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마구 뛰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위의 말은 떨어질 것이 겁이 나 높이 오르는 것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일 겁니다.
능력에 앞서 용기가 문제라는 뜻일 겁니다.
용기를 내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뜻도 되고 말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驛 근처에 일이 있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술에 취해서 서로 싸우고 있는 젊은 노숙자들을 보았습니다.
소주병을 깨서 던지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사람이 있건 없건 아무데나 던지고,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은 무서워서 피하는 건지, 아니면 더러워서 피하는 건지 모르게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고...
바로 길 건너편에 남대문 경찰서가 있는데도 이 정도면...
하여튼 보기에 썩 좋은 광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본 노숙자들이 지금 생각이 났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무사시의 말처럼 높은 곳에서 떨어질 용기가 없어, 그러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입니다.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일하라.
‘김 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소수인 약자의 목소리가 모이고 모인이면 큰 소리로 세상에 외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아니 세상에 외칠 수 없고, 세상에 닿을 수 없어도 좋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 삶에서 남을 위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그립습니다.
함께 하는 삶이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속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들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책을 고르기 위해 스크랩을 해놓은 파일을 읽다가 이 책(‘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을 고를 때 저에게 감동을 준 지은이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그 기사 때문에 위의 구절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책 한 권을 팔면 1000원이 자기 몫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물론 인세는 모두 아이들에게 보낸다. 1000원이면 아이 1명이 사흘 치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억 원, 수천 억 원이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서 그는 1000원짜리 한 장의 기막힌 효용을 수줍게 전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소말리아, 르완다,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14개 빈곤국을 찾아다녔다. 출발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해 최고로 히트했던 ‘사랑이 뭐길래’를 막 끝낸 순간이었다. 남편 큰소리에 눌려 지내면서도 자기 할 말은 하던 대발이 엄마로 살았던 그는 기분전환을 위해 대학생 딸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날 참이었다.
“비영리 기독교 자선단체인 월드비전 한국지부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공짜로 보내준대죠, 아프리카는 언제 또 가보겠어요. 그래서 딸아이 혼자 유럽 가라고 하고 목적지를 바꾼 것뿐이었는데, 그것이 제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영양죽을 얻어먹기 위해 갓난아기 동생을 업고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모래땅을 걸어오던 소말리아 소녀,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반군 대장의 아이와 정부군 대장의 아이를 낳아 키워야 했던 열여덟 살의 레베카, 사람이 무서워 집 뒤로 숨어버리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 우연히 따라갔던 아프리카 여행 후 그의 가슴은 먹을 것이 없어 독초를 씹고 다니는 바람에 입술이 퍼렇게 물들어 있던 아이들, 눈 날리는 계절에도 신을 양말이 없어 양지바른 곳에 선 채 두 발을 열심히 비비던 아이들의 모습들로 채워져 갔다.
“르완다였을 거예요. 세 살배기 아기가 몸을 움츠린 채 천막 속에 앉아있기에 가여워 안아주었더니 내가 엄마인 줄 알고 가슴께에 손을 얹어요. 땅에 내려놓아도 발자국이 생기지 않을 것처럼 가벼운 아이였죠. 경비행기를 타고 다시 케냐로 돌아가야 하는데 품에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이를 내려놓을 수 없어 그냥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아이들 이야기를 그는 대학노트에 연필로 써내려갔다. 아이들의 눈망울, 여인들의 고단한 모습이 떠올라 여러 번 눈물도 훔쳤다.
어제 조카가 잠자기 전 제 방에 들어와 떼를 쓰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워 레인저’를 사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 조카는 ‘파워 레인저’를 사는데 들어갈 몇 천 원의 의미를 알까요...
모두 편안한 토요일 저녁 보내세요.
새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높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다.”
이를테면 재능보다는 용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역사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마구 뛰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위의 말은 떨어질 것이 겁이 나 높이 오르는 것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일 겁니다.
능력에 앞서 용기가 문제라는 뜻일 겁니다.
용기를 내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뜻도 되고 말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驛 근처에 일이 있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술에 취해서 서로 싸우고 있는 젊은 노숙자들을 보았습니다.
소주병을 깨서 던지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사람이 있건 없건 아무데나 던지고,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은 무서워서 피하는 건지, 아니면 더러워서 피하는 건지 모르게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고...
바로 길 건너편에 남대문 경찰서가 있는데도 이 정도면...
하여튼 보기에 썩 좋은 광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본 노숙자들이 지금 생각이 났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무사시의 말처럼 높은 곳에서 떨어질 용기가 없어, 그러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입니다.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일하라.
‘김 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소수인 약자의 목소리가 모이고 모인이면 큰 소리로 세상에 외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아니 세상에 외칠 수 없고, 세상에 닿을 수 없어도 좋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 삶에서 남을 위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그립습니다.
함께 하는 삶이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속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들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책을 고르기 위해 스크랩을 해놓은 파일을 읽다가 이 책(‘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을 고를 때 저에게 감동을 준 지은이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그 기사 때문에 위의 구절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책 한 권을 팔면 1000원이 자기 몫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물론 인세는 모두 아이들에게 보낸다. 1000원이면 아이 1명이 사흘 치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억 원, 수천 억 원이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서 그는 1000원짜리 한 장의 기막힌 효용을 수줍게 전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소말리아, 르완다,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14개 빈곤국을 찾아다녔다. 출발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해 최고로 히트했던 ‘사랑이 뭐길래’를 막 끝낸 순간이었다. 남편 큰소리에 눌려 지내면서도 자기 할 말은 하던 대발이 엄마로 살았던 그는 기분전환을 위해 대학생 딸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날 참이었다.
“비영리 기독교 자선단체인 월드비전 한국지부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공짜로 보내준대죠, 아프리카는 언제 또 가보겠어요. 그래서 딸아이 혼자 유럽 가라고 하고 목적지를 바꾼 것뿐이었는데, 그것이 제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영양죽을 얻어먹기 위해 갓난아기 동생을 업고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모래땅을 걸어오던 소말리아 소녀,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반군 대장의 아이와 정부군 대장의 아이를 낳아 키워야 했던 열여덟 살의 레베카, 사람이 무서워 집 뒤로 숨어버리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 우연히 따라갔던 아프리카 여행 후 그의 가슴은 먹을 것이 없어 독초를 씹고 다니는 바람에 입술이 퍼렇게 물들어 있던 아이들, 눈 날리는 계절에도 신을 양말이 없어 양지바른 곳에 선 채 두 발을 열심히 비비던 아이들의 모습들로 채워져 갔다.
“르완다였을 거예요. 세 살배기 아기가 몸을 움츠린 채 천막 속에 앉아있기에 가여워 안아주었더니 내가 엄마인 줄 알고 가슴께에 손을 얹어요. 땅에 내려놓아도 발자국이 생기지 않을 것처럼 가벼운 아이였죠. 경비행기를 타고 다시 케냐로 돌아가야 하는데 품에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이를 내려놓을 수 없어 그냥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아이들 이야기를 그는 대학노트에 연필로 써내려갔다. 아이들의 눈망울, 여인들의 고단한 모습이 떠올라 여러 번 눈물도 훔쳤다.
어제 조카가 잠자기 전 제 방에 들어와 떼를 쓰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워 레인저’를 사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 조카는 ‘파워 레인저’를 사는데 들어갈 몇 천 원의 의미를 알까요...
모두 편안한 토요일 저녁 보내세요.
뉴스에선 30년만에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썰렁하다고 합니다
경기 탓이지만 자선냄비를 기다리는 곳에서는 올 겨울이 많이 춥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와 걱정이 생기네요 .
조카가 남자 아인가 보네요 ..
파워레인져 로보트 맞나요?
우리 아이들은 계집애들이라 어릴때는 바비인형만 사달라고 하드라구요 ..
토미님 ..조카가 돈에 의미를 안다면 아마 더 큰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쪽에 사는 우리 꼬맹이 조카 손자는 아빠처럼 큰 차 사달라고 하던데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