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울 남편과 봤어요^^

조회 수 3200 2003.12.04 11:02:28
무녕이
저녁에 일찍 들어온 울자기 밥 챙겨주고,같이 '천국의 계단'을 봤지요..
밑에 운영자님이 올린 시청률을 보니깐..아직은 아역들이 나와서 그런다지만 첫방부터 순조롭게 출발을 하는것 같으네요.오늘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나오니깐 23~27% 정도 나올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벌써 5천여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왔어요.새벽에도 서버가 다운될 정도면 뭐..
헌데,대다수가 내용과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특히 연기자들의 인신공격성 글이 있었고,타 방송사 드라마 팬들도 저주성 글을 남기는 것 같아 마음은 그리 좋질 않았어요.더군다나 첫회부터 거의 상투적인 내용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이를 트집잡아 꼬투리를 잡는 사람이 대다수였어요.

사실..첫회에서 아쉬운게 좀 있었어요.
작가가 신인이라 보니깐 중간중간에 상투적인 대사도 좀 있었고,다소 '유치스러운' 어투도 있었구요.아무래도 지나치게 착하게 나온 '정서' 때문에 중간에 제 남편도 눈살을 찌뿌렸어요.'유리'가 너무 악독하게 나와서 대립구도가 초반부터 확연히 드러나는것 같아 벌써 김을 빼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스토리 전개방식이 다소 스피드 하게 이루어 지는것 같아서 '잘라낼건 잘라버리는' 이장수 PD님의 저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초반 크레딧은 신현준님 부터 나오시는데,지금의 스토리 상황을 봐서는 권상우씨가 먼저 나와야 할것 같아요.하지만,이 드라마의 무게중심이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가장 먼저,그리고 많이 얻을것 같은 인물이 '한태화'인지라 크레딧에 먼저 등장시킨것 같습니다.
아역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단지 '송주'아역이 국어책을 읽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그리고 '태화'아역은 그다지 많이 등장은 하지 않았지만,존재감이 느껴지더군요..(중반부에 정한용씨에게 돈을 꽂아주고 가는 장면은 뭉클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악독한 새엄마역할을 맡으신 이휘향씨의 연기가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고,아역임에도 유리 아역을 맡은 박지미양의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실제로 브라운관을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열받았었거든요.중간에 제 남편이 다른 채널 돌리자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오늘부터 성인연기자들이 나타나네요..앞에서도 말했지만,지금 상황에서는 송주-정서의 애정구도로 전개될것 같습니다.헌데,초반에 선-악의 캐릭터 구도가 획연히 드러나서 자칫 지우씨의 연기가 어떠냐에 따라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시청자들이 극단적인 상격도 가지고 있어서 최대 표적은 아마도 권상우-최지우씨가 될것 같습니다.

2회 예고편을 보고서 벌써부터 현준씨의 연기가 기대되요.사랑하는 이복 여동생을 옆에 두고 왠지모를 불안감에 싸이는 모습이 왠지 슬퍼보였거든요..
오늘밤 2부 보고 다시 글올릴께요^^

참!천국 게시판에 신현준씨가 아역 이완군에게 남긴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태화" 역활 넘넘넘 잘 해줘서 고마워....
오늘 싸랑하는 ~천국~ 스텝과 모두 다 같이 1회 봤지롱 ..
너 때문에 두번 울었다....
너가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멋지고.. 아무도 흉내 낼수 없는... 완이 너만에 색갈을 갖은....
좋은 배우로 성장 하기를........

Joon.

댓글 '5'

눈팅팬

2003.12.04 11:14:40

첫방 시청률 이정도면 성공입니다..
SBS게시판 비판의 글이 많은 만큼
관심이 있다는거 겠지요..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태화의 아역배우 멋졌어요..ㅎㅎ
겨울연가에 넘 깊게 빠져있던 저로서는
음..넘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겨울연가를 버려야 할 것 같네요.
그래야 이 드라마에 더 깊게 빠질 것 같거든요.
이장수감독님이 줄거리보다 캐릭터에 더 크게
무게를 준다는데에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어쨋든 첫방 느낌 좋습니다..

꿈꾸는요셉

2003.12.04 12:42:41

오랫동안 무녕이님의 이름을 볼 수 없어서...
궁금해 하고 있었답니다.
이리 멋진 시청 소감으로 돌아 오시니...
제 입이 쩍.... 벌어지네요.
무탈하시죠?

2003.12.04 14:04:56

시청소감 잘 쓰셨네요...
오늘밤도 기대가 되는데요...
천국의 계단 ...~화이팅~

마리

2003.12.04 15:22:42

욕하면서 시간되면 또 궁금해서 다가서는 드라마가 선악이 대립하는 드라마죠. 아마 오늘 시청률은 20%넘지않을까요?

달맞이꽃

2003.12.04 16:56:47

무녕님 ...와...입니다 .ㅎㅎ
조목조목 잘 지적해 놓으셨네요 .남친 말대로 정서가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에고 ..무녕님은 태화때문에 울고 달맞이는 정서때문에 울고 ..후후후~
오늘 ..성인이 된 정서 ..태화 ..송주 ..유리를 마나는군요 .
성인이 되어 돌아온 그들에 연기도 눈여겨 볼만 하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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