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셜리

.


커피 한잔 드세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커피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 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댓글 '3'

sunny지우

2003.07.04 23:09:57

앤셜리님 ~
밤의 정적을 평화롭게 하는 음악과
한잔의 커피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왈츠를 추어야할 것같아요...
명화의 한장면이 생각나는 밤이예요..
감사합니다. 커피 잘마셨고요...
님도 평안한 밤되세요...

달맞이꽃

2003.07.04 23:14:42

앤셜리님..
감만에 찾아온 이 자유~~~정말 행복한데 셜리님에 음아이 한 몫을 더 하네요,,지금은 잠자리에 들시간이지만 녜~~~~잘 마실께요 ..후후후~~오랜만에 님에 흔적도 반갑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것도 아쉬워요 ..딸이 둘이라 저녁에응 통 ~~제차지가 안되거든요 ..오른ㄹ은 남친도 출장 맘놓고 스타에서 놀고 있담니다 ....벌서 시간이 11시를 넘었어요 ..노는것도 아무리 좋아도 내일을 위해 잠자리로가야 할것같군요 ..잠들기에 딱 좋은 음악입니다....고마워요 ..셜리님~

단군아부지

2003.07.04 23:16:51

좋은 음악과 커피 잘 마시고 갑니다.
멋과 분위기를 아는 분들이 모이는 스타지우에서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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